내년 말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하는 제1국제여객터미널로 인천연안여객터미널을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은 인천연안여객터미널 전경.
【인천=한갑수 기자】내년 말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하는 제1국제여객터미널로 인천연안여객터미널을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장정민 인천 옹진군수는 20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인천연안여객터미널을 인근의 제1국제여객터미널로 이전할 것을 촉구했다.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은 건축된지 23년된 노후 건물로 주말과 성수기에 하루 4000명 이상 이용하지만 공간이 협소해 이용객들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인천연안여객터미널 대형버스의 진입이 불가능하고 주차면수도 적어 터미널 인근 도로에 주·정차하는 차량과 짐을 싣고 내리는 이용객들로 인해 극심한 교통정체를 유발하고 있다.
또 세계적으로 선박의 대형화가 추진되고 있지만 항만을 구성하는 시설물이 과거 기준에 따라 건축되거나 개발돼 부두로써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선석도 포화상태에 달했다.
인천연안여객터미널 인근에 위치한 제1국제여객터미널은 내년 12월 송도국제도시 신국제여객터미널로 이전할 예정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제1국제여객터미널 육상항만구역을 해지하고 터미널 건물과 함께 부지 매각을 추진 중이다.
인천연안여객터미널(2500㎡)은 연간 이용객이 약 100만명으로 목포연안항의 이용객수가 60만명임을 감안할 때 터미널 건축면적은 적어도 목포여객터미널(약 8000㎡)·제1국제여객터미널(약 8800㎡)과 비슷한 규모가 요구된다.
또 제1국제여객터미널은 대형차량과 시내버스 진입이 가능한 시설 및 넓은 주차공간(2760평)을 확보하고 있으며, 국제노선인 만큼 선박의 대형화 추세에 적합한 항만시설을 갖추고 있다.
장 군수는 제1국제여객터미널의 매각보다는 기존 내항의 기능을 살리면서 당초 시설목적에 부합하도록 인천연안여객터미널을 제1국제 여객터미널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제1국제여객터미널에는 인천종합어시장 이전이 추진되고 있어 인천연안여객터미널 이전이 공론화될 경우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장 군수는 “인천연안여객터미널을 시급히 개선해 여객수송을 선진화하고 물류의 허브기지로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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