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잘 돼야 자신도 잘 되는 시대
잘한 일은 아낌없는 박수 보내야
【 전주=이승석 기자】송성환 전북도의회 의장(49)은 최근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신년 인터뷰에서 "새만금 국제공항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와 제3의 금융중심 도시 육성 등 주요 현안들이 난관을 뚫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고 말했다.
송 의장은 "지역경제의 어려움이 사회문제로 이어지고 있는 현실 속에, 우리 앞에는 지역개발과 복지대책 등 해결해야 할 현안 문제가 산적해 있다"며 "지역을 대표하는 인물도 키우고 지역발전을 앞당기는 전환점으로 삼기위해 '칭찬문화' 확산 운동, 즉 범도민 칭찬문화운동을 추진하겠다"고 소신을 피력했다. 그는 전주시의회 초선 의원을 거쳐 도의원에 도전해 재선(제10~11대) 성공과 의장까지 올랐다.
―새해 도의회 의정활동 방향은.
△전북은 산업기반이 매우 취약하다. 그런데 한국GM 군산공장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등 자동차와 조선(造船) 관련 대기업이 잇따라 폐쇄되면서 경제 불황기를 겪고 있다. 전북은 고령화가 심각한 수준이고 재정자립도는 전국에서 가장 낮다. 인구도 줄고 있다. 소득수준 부분도 최하위로,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 경제회복과 갈수록 줄고 있는 인구 증가 해법은 기업유치와 일자리창출 뿐이다. 집행부의 경제위기 돌파전략과 정책수립 과정에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되도록 하겠다.
―칭찬문화 확산운동을 꺼낸 이유는.
△내 이웃이 잘 되고 지인이 잘 되면 더불어 자신도 잘되는 시대인데, 유독 비방하고 음해하는 일들이 많은 것 같아 지역발전의 속도도 더딘 것 같다는 생각이다. 잘한 일은 칭찬하고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는 칭찬문화가 확산돼야 한다.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기로 했다.
△전문성과 도덕성을 갖춘 인물을 임용하기 위한 과정이다. 도지사가 바뀔 때마다 정실인사, 코드인사, 낙하산 인사 등의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검증 대상은 전북개발공사와 전북연구원, 전북신용보증재단, 군산의료원, 전북문화관광재단 등 5개 기관장이다.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곳으로, 인사검증을 통해 적재적소 유능한 인재가 임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
―사무직원 임용권 등 지방자치법 개정안이 발표됐다.
△도지사 권한인 도의회 사무직원의 임용권을 도의장에게 부여하기로 한 것은 높이 평가할만하다. 그동안 인사권을 가진 집행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고, 전보도 잦아 전문성도 떨어졌다. 또 지방의원들의 자치입법·예산·감사심의 등을 지원할 정책지원 전문인력제도 도입도 인건비 대비 성능비가 훨씬 높다.
도의회가 심의하는 예산이 한해 10조원이 넘는다. 의원 1인당 환산하면 2500억원가량이다. 앞으로 집행부에 대한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과 견제의 조화로 합리적인 대안과 비전을 제시하는 의정활동을 펼쳐나가겠다.
2press@fnnews.com 이승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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