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

대형 운용사들 간판 ‘세뱃돈 재테크 펀드’ 뭐가 있나

대형 운용사들 간판 ‘세뱃돈 재테크 펀드’ 뭐가 있나
KB자산운용이 세뱃돈 재테크펀드로 추천한 'KB 온국민 TDF'

민족의 대명절 기해년(己亥年) 구정 연휴를 맞이해 세뱃돈 재테크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에도 관심이 쏠린다. 덕담과 함께 오고가는 세뱃돈으로 황금돼지 해를 더 뜻 깊게 밝힐 수 있는 각 운용사들의 간판 세뱃돈 펀드를 살펴보자.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 미래에셋, 한화, KB, 한투, 신한BNP파리바운용 등 국내 대표 운용사들은 아세안펀드, 고배당, 중소형주, 어린이펀드, 그리고 TDF(타겟데이트펀드)펀드를 세뱃돈 재테크펀드로 추천했다.

■ 해외는 아세안 지역 대세…고배당·중소형주펀드 중장기 성과 견조

세뱃돈 추천펀드 중 해외펀드 가운데 유일하게 추천 된 아세안펀드는 최근 1개월 성과가 7%에 달할 정도로 수익률을 회복 중이다. 아세안 지역은 2015년 말 출범한 아세안 경제 공동체(AEC)가 근간이 된다. 관련 국가는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브루나이 등 10개국이다. 이들 국가의 인구는 6억3000만명 규모, GDP는 2조5000억원 규모로 세계 4위의 거대 경제국으로 떠올랐다.

‘삼성아세안펀드’를 추천한 삼성자산운용은 “아세안 시장은 내수 경제가 탄탄하고 풍부한 원재료를 보유해 핵심 성장 지역으로 주목 받고 있다”며 “금융, 서비스업이 발달한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태국 등 성장세에 있는 중진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저렴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생산거점을 목표로 하는 국가들이 분산됐다”고 밝혔다. 향후 단일경제 공동체로 성장세가 돋보여 투자 매력이 높다는 것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와 한화자산운용은 각각 국내 우량 고배당주와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자 사 대표펀드를 내세웠다.

미래에셋운용의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펀드’는 국내 우량 기업 우선주와 고배당주에 투자해 안정적 배당수익과 콜옵션 매도를 통해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커버드콜(Coverd Call) 전략을 사용한다. 단순히 배당주에만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주식, 채권, 옵션 등 다양한 투자 전략을 사용하는 멀티에셋전략을 추구하는 것이다. 연 평균 8%이상의 안정적 수익률을 제시하고 있다.

성태경 미래에셋운용 리테일부문장은 “이 펀드는 기업의 투명성 강화와 정보 비대칭성 해소 등에 따라 우선주의 디스카운트가 지속적으로 완화 될 가능성과 배당성향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국내 우량기업의 우선주와 고배당주에 투자한다”며 “우선주 편입 종목은 해당기업의 펀더멘털, 시가 총액 및 거래량을 고려해 선정하며, 과거 3년간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금 배당금을 기준으로 배당 수익률이 높은 배당주를 선별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고 설명했다.

한화자산운용의 ‘한화코리아레전드중소형주펀드’는 최근 파란만장한 변동장세에서 3개월 수익률이 7.25%에 달할 정도로 방어력이 우수하다.

이 펀드는 성장주, 가치주 시장에 관계에 없이 항상 시장에 이길 수 있는 종목(기업가치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가격 매력도 높은 기업들)에 장기적으로 투자한다.

핵심 경쟁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수익 증대를 통해 메가 트렌드에 부합하는 기업에 투자해 초과 성과를 추구하는 방식이다.

사측 관계자는 “현재 한류 수혜주, 5G관련주, 미-중 무역분쟁 수혜주, 금융주, 낙폭과대주 위주로 관심두고 있다”고 전했다.

■ “재테크 습관은 어릴때부터”…어린이펀드·TDF는 스테디셀러

어린이펀드는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측면에서 어릴 적부터 재테크 마인드를 고취 시킬 수 있는 최적의 상품이다.

한국투신과 신한BNP파리바운용은 자 사 대표 어린이펀드를 세뱃돈 재테크 펀드로 내걸었다. 한국투신의 ‘한국투자 한국의 힘 아이사랑 펀드’는 성장성을 감안한 저평가 종목을 발굴하고, 장기적인 시장 트렌드와 철저한 리서치에 기반한 투자를 운용 1원칙으로 삼는다.

실제 이 펀드는 전체적으로 균형을 중시한 포트폴리오가 강점이다. 내수와 수출, 경기 방어주와 경기 민감주, 업종별 비중 등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는 물론, 업종에 대한 장기적 분석에 기반해 비중을 조절하나, 단기적 시장 분위기 추종을 지양하는 것이다.

한국투신운용 관계자는 “경영활동의 전 과정에 걸쳐 환경 및 사회적 책임을 고려해 경제적인 수익성, 환경적인 건전성 등을 추구함으로써 기업가치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기업의 지속 성장가능 경영은 이미 글로벌 스탠더드로 확립중이다. 기업의 장기 성장을 위해서는 필수 요소”라며 “기업의 사회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을 다하는 기업들의 장기 성장과정을 통해 자녀들에게 올바른 기업관을 정립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신한BNP파리바운용의 ‘신한BNPP엄마사랑어린이펀드’도 안정적인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펀드에 장기투자하면서 어린이가 직접 경제 교육에 참가하는 측면에서 매력적이다.

2005년에 설정된 이펀드는 펀드 일부 판매 보수 및 운용보수의 13%를 적립해 조성 된 기금으로 경제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해 호평받고 있다.

매년 펀드 가입자중 초등학생 4~6학년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00명 이상을 선발해 제주도 등지에서 어린이 예술경제 캠프를 개최한다. 참가비는 어린이펀드 고객 대상으로 무료다.

KB자산운용은 투자자별 생애주기에 따라 자산관리 솔루션을 더한 재테크상품인 ‘TDF’(타켓데이트펀드)를 세뱃돈 재테크펀드로 추천했다.

통상 TDF는 투자자의 생애주기와 예상 은퇴시점에 따라 자산별 투자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상품이다. 은퇴시점과 먼 청년기에는 주식 등의 위험자산의 비중을 높여 자산을 증식시키고 은퇴시점이 다가올수록 서서히 위험자산의 비중을 줄여 은퇴시점에는 채권 등의 안전자산 비중을 높여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한다. 운용사들의 TDF는 고객별 은퇴시점에 따라서 여러 클래스로 출시됐다.

KB운용의 ‘KB 온국민 TDF’는 주식과 같은 투자자산과 채권 등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해 운용한다.
KB운용은 “어린이들이 세뱃돈을 장기 투자해 장래 어학연수나 등록금으로 활용하고자 한다면 예금 적금 보다 높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목표시점까지 남은 투자기간에 대한 글로벌 각 국가의 주식과 채권을 매달 리밸런싱 해주기 때문에 글로벌 국가의 GDP 성장률이 플러스 성장을 지속한다면 GDP성장률의 평균 이상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2019년 3% 수준 예상. 출처:Vanguard)
또한 타사 경쟁펀드 대비 운용보수가 저렴하고 적립식으로 장기 투자할 경우 코스트에버리지(Cost Average)효과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