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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비하 논란 프라다, 다양성위원회 설치 "유색인종 목소리 키울 것"

흑인 비하 논란 프라다, 다양성위원회 설치 "유색인종 목소리 키울 것"
[미국 인권변호사 치니아레 에지 페이스북 캡처] /사진=연합뉴스

흑인을 조롱하는데 사용했던 '흑인가면'(blackface)를 연상케 하는 제품을 출시해 논란에 휩싸였던 이탈리에 명품 브랜드 프라다가 다양성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AP통신은 14일(현지시간) 프라다가 다양성위원회를 구성한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프리카 미술 작가 티에스터 게이츠와 성폭력 피해 고발운동인 '미투'에 앞장 섰던 영화감독 에바 두버네이가 위원장으로 위촉됐다.

프라다 측은 사내와 패션업계에서 유색인종의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 다양성위원회를 구성했다고 전했다.

프라다는 지난해 연말에 선보인 흑인 인형 액세서리가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키며 도마에 오른 바 있다.

이는 검은 얼굴과 붉은 입술을 부각한 제품으로, 19세기 백인극에서 흑인 노예를 조롱하기 위해 사용한 흑인 가면을 연상시킨다는 비난을 받았다.


해당 논란에 프라다는 인종 차별을 혐오한다고 사과하고 해당 제품을 판매 중단했다.

프라다의 CEO 겸 수석 디자이너인 미우치아 프라다는 "다양한 인재를 채용하고 양성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패션 산업 내 유색인종의 목소리를 강화하고 패션계가 우리가 사는 세상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다양성위원회를 맡은 티에스터 게이츠는 "프라다와 함께 일하게 돼 기쁘다"며 자신의 역할이 광범위한 문화적 소통에서 빠져있는 유색인종의 목소리를 키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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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