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빽 없으면 조용히 살라” 다문화 여고생 협박한 10대들 검찰 송치

“빽 없으면 조용히 살라” 다문화 여고생 협박한 10대들 검찰 송치
[제작 이태호, 정연주] 사진합성, 일러스트 /사진=연합뉴스

다문화 여고생을 협박한 10대 청소년 2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25일 김포경찰서는 공동협박 혐의로 A(17)양과 B(16)군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양 등은 지난 4일 해체가정 공동생활시설에서 지내는 피해 학생 C양을 인근 아파트 단지로 끌고 가 2시간여 동안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A양 등은 1년 전 C양이 A양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을 SNS를 통해 퍼뜨렸다고 의심해 이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B군은 C양에게 "빽 없으면 조용히 살라", "학교생활 못 하게 해줄 수 있다"는 등 험담과 협박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C양은 이날 오후 8시 30분쯤 풀려났고,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사회복지사는 같은 날 태국인 어머니와 함께 경찰에 신고했다.


C양은 사건 충격으로 입원 치료까지 받았으며 현재는 퇴원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협박 당시 남녀 각각 1명의 가해학생이 직접 폭언을 한 행위에 대해선 인정했다"면서 "나머지 9명은 현장에서 떨어져 있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결과 혐의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C양의 피해를 호소하며 10대 청소년의 집단폭행에 대한 강력한 제도와 처벌 기준을 마련해달라는 청원 글이 게재된 바 있다.

#다문화 #협박 #청소년
loure11@fnnews.com 윤아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