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식량난, 산림황폐화에 도움될 것
지원 성사시 남북관계 개선에도 '긍정적'
/사진=연합뉴스
아태평화교류협회가 북한에 어린이 영양식용 밀가루와 묘목 지원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협회는 지난 3월 8일 통일부의 대북지원사업자로 지정된 단체다.
협회는 경기도 남북교류협력기금을 기탁받아 10억원 규모의 어린이 영양식용 밀가루와 산림환경 개선을 위한 5억원 상당의 묘목을 북한에 지원할 방침이다. 또 내의류도 기탁을 받아 지원할 예정이다.
협회 관계자는 "남북화해와 협력 증진을 위한 방안에 대해 북한 인사들과도 심도 있게 협의한 결과 북한에서 생활여건이 열악한 지역에 어린이 영양식용 밀가루와 묘목, 겨울내의 등 품목을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하기로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이번 지원이 성사될 경우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경색된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다른 단체들의 인도적 지원 계획에도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북한은 식량부족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는 올해 3월부터 8월까지 대북 식량지원 사업에 910만달러가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산림의 황폐화도 큰 문제가 되고 있다. 현재 북한 산림의 32%가 나지(裸地)로 황폐하는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북한당국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산림녹화 사업을 중요한 사업 과제로 여기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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