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한갑수 기자】인천항 신국제여객부두의 운영사 선정이 난항을 겪으면서 오는 12월로 예정된 신국제여객터미널 개장이 불투명하다.
6일 인천항만공사와 기존 제1,2국제여객터미널 하역사 등에 따르면 인천항만공사는 신국제여객부두 운영사를 선정하기 위한 입찰을 진행 중이다.
신국제여객부두 운영사로 선정되면 신국제여객터미널 인근 배후부지 22만5991㎡를 맡아 인천∼중국을 운항하는 카페리의 화물을 처리하게 된다.
인천항만공사는 선광, 영진공사, 우련통운, 동방 등 기존 국제여객부두 하역사 4개사와 협의를 벌였지만 연간 40억∼50억원에 달하는 부두 운영비 부담 주체를 놓고 갈등을 빚었다.
인천항만공사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우려에 따라 기존 4개사를 포함, 신규 업체의 선정까지 염두에 두고 입찰방식을 꺼내들었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국제페리부두운영㈜가 기업 결합 심사과정에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불공정 거래 위반 소지가 있다는 우려를 전달받아 입찰방식으로 운영사 선정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기존 하역사들은 인천항만공사와 장기간 협의를 거쳐 국제여객터미널 이전에 동의하고 효율적인 신여객부두 야적장 운영을 위해 인천국제페리부두운영㈜를 공동으로 설립했다.
운영사는 운영동 건물과 주차장, 컨테이너 화물 작업장 등 지원시설을 설치해야 하고, 임대료도 1년에 40억∼50억원을 내야 한다.
보안·유지·보수비용 등이 추가로 소요된다.
기존 운영사 관계자는 “운영사가 하역 업무를 제외하고 장치장 등 부두시설만 운영할 경우 수익을 내기가 어려운 구조다. 그래서 이제까지 한 업체에서 운영과 하역을 동시에 맡아 운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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