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서 군과 경찰 잇따라 근무지 이탈해 음주·성매매 혐의
경남에서 군과 경찰이 잇따라 근무지를 벗어나 술을 마시거나 성매매를 하다 적발돼 기강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사진=뉴스1
【창원=오성택 기자】경남에서 군과 경찰이 잇따라 경계근무 및 당직근무 중 근무지를 이탈해 술을 마시거나 성매매를 하다 적발돼 기강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해군교육사령부는 12일 탄약고 내 초소에서 근무 중 술을 마신 A상병 등 6명을 초소이탈 및 초령위반 혐의로 군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해군에 따르면 A상병과 B상병은 지난 5월 14일 오전 0시 40분부터 2시까지 탄약고 경계근무 도중 후문 초소 근무자 C상병·D일병 및 근무가 없던 E·F상병과 함께 초소에서 술을 마신 혐의다.
이들은 탄약고 내 초소에서 1시간 20분에 걸쳐 소주와 맥주, 치킨 등을 시켜 먹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음주행위는 당일 생활관 선임지도관이 휴대전화를 반납하지 않은 사실을 뒤늦게 확인한 뒤, 휴대전화를 검사하면서 드러났다.
당시 선임지도관은 A상병의 휴대전화에서 근무 중 술을 마시는 모습이 촬영된 사진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에 이어 경찰도 기강해이에 합류했다.
지난달 26일 경남지역 한 모텔에서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112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긴급 출동했다.
출동한 경찰이 남성의 신원을 조회한 결과 경남지방경찰청 소속 G경사로 드러났으며, 함께 있던 여성은 관광비자로 입국한 외국인으로 밝혀졌다.
G경사는 당일 당직근무 도중 근무지를 이탈해 모텔에서 외국인 여성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근무지를 이탈한 것은 시인하면서도 성매매 혐의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단속 당시 현장에서 G경사와 외국인 여성 모두 옷을 입고 있었으며, 성매매 직접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외국인 여성이 관광비자로 국내에 입국한 뒤 수차례 성매매를 한 정황을 확보하고 조사를 벌이는 한편, 수사가 마무리 되는대로 감찰을 벌일 계획이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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