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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때 자꾸 이런다면?.. 뇌 기능 떨어진다 <연구>

"적극 치료해야"

잘 때 자꾸 이런다면?.. 뇌 기능 떨어진다 <연구>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잠을 자면서 수시로 숨을 쉬지 않는 '수면무호흡증'을 방치하면 뇌 기능이 떨어지고 뇌조직도 손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무호흡증은 성인인구 4~8%가 앓고 있는 흔한 질환이다. 오랫동안 이 질환을 앓으면 신체 내 산소 공급이 중단되는 저산소증이 나타난다.

또 뇌가 수시로 깨는 수면분절을 초래해 주간졸음, 과수면증, 집중력 감소 등이 발생한다. 고혈압과 당뇨병, 부정맥, 심근허혈, 뇌졸중 등 합병증이 생길 위험도 높아진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윤창호 교수팀은 수면무호흡증 환자 135명(평균 나이 59세)과 증상이 없는 건강한 대조군 165명(평균 나이 58세)을 대상으로 뇌 자기공명영상검사(MRI)의 차이를 비교해 이같이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 내용을 보면 수면무호흡증 환자들은 대뇌백질이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백질은 신경세포에서 축삭이 지나가는 곳이다. 축삭은 대뇌에서 정보를 전달하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따라서 백질이 손상되면 뇌 한쪽 부분에서 다른 쪽까지 정보 전달이 어려워진다.

또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뇌 영상에서는 뇌세포를 잇는 구조적 연결성에도 변화가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럴 경우 뇌의 각 영역 사이에 정보를 교환하거나 정보를 통합·분리하는 일에도 문제가 발생해 결국 전체적인 뇌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윤 교수는"수면무호흡증 환자 뇌는 잠을 자는 중간중간 깨고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뇌의 정보처리 능력을 떨어트리는 만큼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수면연구학회학술지 '수면'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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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