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열리고 있는 2019 럭비월드컵에서 욱일기(전범기) 문양이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팀이 전했다. [사진=서경덕 교수팀 제공/뉴시스]
지난 20일 일본에서 개막한 '2019 럭비 월드컵'에서 욱일기(전범기) 문양이 사용되고 있다고 전해졌다.
25일 서경덕 교수는 "개막식때부터 경기장 내 외국인들이 욱일기 문양의 머리띠를 둘러매고 응원하는 사진들이 많았다. 또한 도쿄 거리 곳곳에서도 발견 됐다며 네티즌들이 제보를 해줬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 교수는 '전 세계 욱일기(전범기) 퇴치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그는 "서양인들은 일본 욱일기가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전범기'임을 잘 모르기에 사용했을 거라 추정된다"며 "하지만 이런 응원자체를 제재하지 않은 주최국 일본이 더 큰 문제다"고 지적했다.
또 내년에 개최되는 도쿄 페럴림픽 공식 메달 디자인이 욱일기와 흡사해 논란이 된 것처럼 럭비 월드컵의 '팀팩' 티켓 디자인에도 욱일기 문양이 이용됐다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럭비월드컵이 열리고 있는 일본뿐 아니라 본선에 진출한 다양한 국가에서 욱일기 디자인을 이용한 영상 및 안내판 등이 제작된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상황에 대해 럭비월드컵을 주관하는 국제럭비위원회에 항의할 예정이다. 전 세계에 전방위로 사용되고 있는 욱일기를 없애기 위해 더 적극적인 홍보를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 정부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올림픽 경기장에 욱일기 반입을 금지해달라는 서한을 보냈지만, IOC는 문제가 발생하면 사안별로 판단할 것이라는 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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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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