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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효심'.. 엄마로 변장해 운전면허시험 대신 본 아들 체포

'잘못된 효심'.. 엄마로 변장해 운전면허시험 대신 본 아들 체포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뉴스] 여장을 하고 어머니의 운전면허 시험을 대신 치르던 브라질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2일(현지시간) 영 BBC 등은 최근 브라질 혼도니아주 포르투벨류의 한 운전면허 시험장에서 벌어진 일을 보도했다.

자동차 정비공인 에이토르 스키아베(43)는 운전면허 실기 시험에서 세 번이나 낙방한 어머니 마리아(60)를 위해 시험을 대신 치르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자신의 어머니처럼 보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화려한 색상의 블라우스를 입고 손톱에는 매니큐어를 칠했으며, 화장을 하고 가발까지 착용했다.

하지만 옆자리에 앉은 시험 감독관은 스키아베가 여성이 아닌 것을 금방 눈치챘다.

여자 치고는 커다란 손, 어색한 행동과 비정상적으로 높은 톤의 목소리는 그의 정체를 의심하기에 충분했다.

엘라인 멘돈사 주 교통국 감독관은 "그는 가능한 여성스럽게 보이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화장도 정말 잘 되어 있었다"라고 전했다.

신분 확인을 통해 스키아베가 응시 대상이 아닌 것을 알아낸 멘돈사는 경찰에 이 사실을 알렸다.


스키아베는 사기 및 신원 도용으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그는 "엄마가 실기시험을 통과할 수 있도록 엄마인 척을 했다"며 자신의 죄를 인정했다.

한편, 그의 어머니는 아들이 이런 일을 벌였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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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