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유명 운동 브랜드, 상원 의원 등 후원의 손길 내밀어
필리핀의 11세 소녀 육상선수 레아 발로스(오른쪽 아래 사진)가 지난 9일 '붕대나이키'를 신고 지역 육상대회에서 금메달을 따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은 프레드릭 B 발렌수엘라란 사람이 페이스북에 포스팅한 붕대 나이키 사진.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대회에 출전해 3관왕을 달성한 필리핀 소녀의 사연이 화제다.
12일(현지시간) PNA 등 현지 매체는 필리핀 발라산 초등학교의 레아 발로스(11)가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신발을 구매하지 못해 발에 붕대만 감고 출전한 대회에서 3관왕을 달성했다고 보도했다. 레아의 발에는 신발 대신 붕대가 칭칭 감겨있었으며 유명 운동 브랜드 상표 ‘나이키’ 로고가 직접 그려져 있었다.
레아의 코치는 SNS에 레아의 ‘붕대 나이키’ 사진을 공유하며 레아가 400m, 800m, 1500m 경기에서 모두 금메달을 땄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에 필리핀을 비롯한 전세계 각국의 네티즌들은 레아를 향해 응원을 보냈다. 일부 네티즌들은 후원의 손길을 전하기도 했다.
필리핀의 유명 스포츠 브랜드 ‘타이탄22’의 공동 설립자인 제프리 카리야소는 지난 1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 아침 레아와 레아의 코치와 연락이 닿았다. 연락처를 전해준 분들께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카리야소는 레아에게 다양한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필리핀의 상원 의원인 크리스토퍼 로렌스 테소로 역시 레아와 친구들을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레아 뿐만 아니라 레아와 함께 출전한 일부 선수들 역시 신발이 없어 붕대만 감은 채 경기에 출전했다.
PNA는 크리스토퍼 의원의 사무실 측에서 레아가 재학 중인 초등학교에 연락해 선수들의 발 사이즈를 물어봤으며, 만일 학교 근처에 신발을 구매할 수 있는 가게가 있다면 현금을 직접 후원해주겠다는 의사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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