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바비 딘의 가족이 공개한 날짜 미상의 사진에서 바비 딘(9)이 심한 탈수증, 복통, 심박수 증가 등의 증상으로 미국 뉴욕 로체스터의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바비는 병원에서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으며 의료진은 코로나19와 관련한 소아 다계통 염증 증후군을 진단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어린이 괴질'에 대한 경보를 공식 발령했다.
14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에 따르면 CDC는 이날 해당 증상을 '어린이 다발성 염증 증후군(MIS-C)'로 명명하고,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지역 또는 주 보건당국에 보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CDC는 이 어린이 괴질을 △24시간 동안 38도 이상의 발열과 다기관(심장·신장·호흡기·혈액·위장·피부 등) 이상 등 중증 질환의 증거가 있고 △대체할 다른 진단명이 없으며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거나 △증상 시작 전 4주 이내에 코로나19에 노출된 경우로 정의했다.
CDC는 해당 질환이 모두 어린이와 관련이 있으며, 성인에게서도 같은 증세가 나타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어린이 괴질은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환자가 급증하며 사망 사례까지 나오고 있다.
미 뉴욕주에선 최소 110건의 사례가 보고됐고 5세와 7세, 18세 등 3명이 숨졌다. 캘리포니아, 코네티컷, 뉴저지 등 15개 주에서도 유사 환자가 나왔다.
유럽에선 영국의 소아 환자가 100명을 넘었고, 스페인·이탈리아·프랑스 등에서도 사례가 나왔다.
당초 이 질병은 지난달 26일 영국에서 첫 보고됐을 당시 희귀병인 가와사키병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환자의 60%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코로나19의 합병증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렸다.
대부분의 괴질 환자들은 코로나19 검사에선 음성 반응을 보이지만, 항체 검출에서 양성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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