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인천 팔미도 등대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예고

인천 팔미도 등대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예고
문화재청이 국가지정문화재(사적)으로 지정 예고한 인천 팔미도 등대. 인천 중구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한국 최초의 등대로 인천상륙작전 때 교두보 역할을 했던 인천 팔미도 등대가 국가지정문화재(사적)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인천 팔미도 등대를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지정을 예고했다고 27일 밝혔다.

팔미도 등대는 인천시 중구 팔미도 28에 세워져 있으며 사적 지정 면적은 등대 1동과 돌담(25.8㎡) 등 보호구역 966.2㎡이다.

팔미도 등대는 1903년 6월에 건립된 한국 최초의 근대식 등대로 해발고도 71m의 팔미도 꼭대기에 설치되어 있으며 높이 7.9m, 지름 약 2m의 등대이다.

한국전쟁 때 켈로부대(대북첩보부대) 대원들이 이 등대를 탈환해 1950년 9월 15일 불을 밝힘으로써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길잡이 역할을 했다.

팔미도 등대는 2003년 퇴역하기 전까지 100년간 인천항을 드나드는 선박의 항해 길잡이 역할을 해왔다. 인천시 유형문화재 제 40호로 지정되어 있다. 현재는 새로 지은 등대가 불빛을 비추고 있다.
팔미도 등대까지는 인천 연안부두에서 유람선으로 50분 정도 소요된다.

문화재청은 “팔미도 등대가 1903년에 세워진 국내 현존 최고(最古)의 근대식 등대로써 1950년 9월 인천상륙작전 당시 연합군 함대를 인천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인도해 6·25전쟁의 국면을 일시에 뒤바꾸는 데 기여한 역사적·상징적 가치가 있다”고 사적 지정 이유를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30일간 지정 예고를 거쳐 별다른 이견이 없을 경우 문화재위원회에 심의를 거쳐 팔미도 등대를 최종 사적으로 지정하게 된다.

kapsoo@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