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입국 외국인 관광객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파이낸셜뉴스]
그리스의 세계적 관광지 산토리니섬. 로이터뉴스1
그리스를 다시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늘고 있다. 그럼에도 그리스는 발칸 반도를 제외한 다른 유럽 국가에서의 입국은 허용하겠다는 방침이다.
6일(현지시간) BBC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이날 불가리아에서 그리스로 육로로 입국한 관광객 중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6명 발생했다. 지난달 15일 그리스-불가리아 국경검문소가 다시 문을 연 후 최고치다.
올해 초 알바니아와 북마케도니아가 국경을 폐쇄한 후 불가리아는 그리스 방문객의 유일한 육지 통로가 됐다.
그리스 보건당국에 따르면 국경검문소 검사 이후 양성 판정을 받은 36명 중 20명은 세르비아 여권 소지자였다. 나머지는 중앙 및 동유럽 출신이었다.
그리스는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확진자가 급증하자 이날부터 일주일 동안 세르비아으로부터의 입국을 차단했다.
인구 700만명의 세르비아에서는 지난 24시간 사이 신규 감염자 302명이 보고됐다. 누적 확진자는 1만6000명이며 311명이 사망했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50여명 수준이던 5월과 대조적이다. 세르비아 정부는 베오그라드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인근 국가의 상황이 심상치 않지만 관광 산업 의존도가 높은 그리스 정부는 외국인 입국 허용 의지가 강하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그리스는 영국-그리스 직항편이 오는 15일 재개된다.
연간 그리스 관광객 통계를 보면 독일 다음으로 영국 관광객이 가장 많다.
그리스 보건당국은 스웨덴 관광객 입국을 허용할지 논의하고 있다.
그리스 보건당국 관계자에 "이달 1일 약 30개국의 관광 입국을 허용한 이후 아테네 국제공항에서 8000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면서 "이 중 51명이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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