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 과정 "변방장수로 정치적 자산 없어 이런 저런일 겪어"
"다 저로 인해서 생긴 일로 특별한 원망은 없어"
대선후보 "다음에 어떤 역할 할지는 국민이 정할 것"
그러면서 대선후보 지지율 2위에 따른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는 주권자인 국민이 정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4시 30분 경기도청에서 대법 판결 결과에 대해 심경을 묻는 취재진들에 대해 이같이 밝히고, "법과 상식에 따라 인권의 최후 보루로서의 역할을 해 준 대법원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긴 재판의 종지부를 찍었다는 평가에 대해 "제가 전에 변방장수라고 했던 것처럼 가진 정치적 자산이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저런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건 사실"이라며 "그러나 그런 일들조차도 다 저의 부덕함의 소치이고, 저로 인해서 발생한 일들이기 때문에 특별한 다른 감정은 없다"고 전했다.
이 지사는 그러나 "다만 정치라고 하는 것 때문에 제가 고통받는 것은 각오한 일이지만, 저와 무관한 저의 가족들 또 주변 사람들이 저로 인해서 또 정치라는 이유로 고통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이 지사는 특히 "지금까지 수없이 제기된 그런 문제들 다 근거가 없다는 것을 여러분도 아실 것"이라며 "다만 오물을 뒤집어쓴 상태이기 때문에 털어내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고, 뒤집어쓴 이 상태에서 제게 주어진 역할 충실히 하려고 한다. 다 저로 인해서 생긴 일이기 때문에 특별한 원망은 없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그는 대선후보로 지지율이 상승하는 것에 대해서는 "일부 국민들께서 저에 대해서 약간의 기대를 갖고 계신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제가 가진 것이라고는 신념과 지지자들이다"며 "제가 정치적 조직도 계보도 지연도 학연도 없는 외톨이이기는 하지만 우리 국민들께서 제게 그런 기대를 가져주시는 것은 지금까지 맡겨진 시장으로서의 역할 또 도지사로서의 역할을 조금은 성과 있게 잘했다는 평가의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직자가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는 공직자 자신이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일을 맡긴 국민들 주권자께서 정하는 것이다"며 "이미 제게 맡겨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그 다음에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는 역시 우리 주권자인 대한민국의 주인인 국민들께서 정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선후보 지지율 1위인 이낙연 의원에 대해서는 "제가 1위로 올라갈 일은 없다. 인품도 훌륭하고 개인적으로 존경한다"며 "저도 민주당의 식구이고 당원이다. 이낙연 의원이 하는 일을 옆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해 문재인 대통령이 하고자 하는 일, 또 민주당이 지향하는 일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국민들이 의지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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