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한갑수 기자】 동인천역 앞 삼치골목은 1980년대 후반에 한두 집이 생겨나기 시작해 지금은 10곳의 삼치집이 자리 잡고 있다. 저렴한 가격으로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 집집마다 손님들로 넘쳐났다. 현재는 예전만은 못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삼치골목 안쪽 끝자락에 자리 잡은 '마리오 삼치'는 삼치골목의 후발주자다. 삼치집 사장이 개그맨 리마리오를 닮았다고 해서 마리오 삼치로 이름 붙였다. 이곳에서는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는 삼치와는 차별화된 퓨전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20대 젊은층부터 추억을 그리워하는 50, 6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찾고 있다.
이곳에는 구이와 찌개, 탕, 볶음, 전 등 다양한 요리가 있지만 손님들이 많이 찾는 것은 삼치와 고갈비, 동그랑땡, 닭발, 돼지 고추장찌개이다. 메뉴판에 빨간 글씨로 표시해 처음 오는 사람들도 알 수 있도록 배려했다. 손님들은 주로 2∼3가지 음식을 같이 시켜서 먹는다.
삼치구이는 간고등어처럼 소금을 치서 굽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대신 삼치를 소금과 소주를 섞은 간수에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재워놓았다가 요리한다. 이는 간을 마촘하게 맞추고 비린내나 잡내 등을 잡기 위해서다.
마리오 삼치의 음식 맛이 깊고 차별화되는 것은 유동준 사장(55)의 음식 연구에 대한 집념의 결과다. 어렸을 때 이미 웬만한 분식을 거의 다 했을 정도로 요리에 관심이 많았다.
20대부터는 전국의 내놓으라는 맛집은 다 돌아다녔다.
하다못해 5000원짜리 백반집이 됐든 3000원짜리 국수집이 됐든 맛이 있다고 소문만 나면 그곳이 어디든 찾아가서 먹어보고 비법을 연구했다.
유 사장은 "신선한 재료를 쓰고, 좋은 맛을 낼 수 있을 때까지 끊임없이 연구하는 것, 손님들이 물리지 않고 먹을 수 있도록 깊은 맛을 내고 그것을 지켜가는 것, 이것이 저의 비법이죠"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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