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왼쪽)와 이혼한 전처 매켄지 베이조스가 이혼 전인 2018년 3월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베벌리 힐스에서 열린 배니티 페어 오스카 파티에 참석했을 당시의 모습.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매켄지 스콧이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와 이혼 후 받은 합의금 중 약 17억달러(약 2조350억원)를 기부했다.
28일(현지시간) 미 CNN에 따르면 스콧은 이날 자시느이 트위터에서 지금까지 인종 평등, 성 소수자, 성평등, 민주주의, 경제, 글로벌 개발, 기후 변화 등과 관련한 단체 116곳에 총 17억달러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자신의 성을 베이조스에서 스콧으로 바꿨다고 알렸다.
메켄지는 지난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와 이혼했다. 당시 그는 이혼합의금으로 베이조스가 보유하고 있던 아마존 주식의 25%를 받았다. 이는 아마존 전체 지분의 4%이며 당시 기준으로 350억달러(약 41조8810억원) 가치였다.
스콧은 단숨에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부유한 여성이 됐다.
포브스에 따르면 현재 그의 자산은 620억달러(약 72조원)가 넘는다.
이혼 뒤 스콧은 세계적 투자자 워런 버핏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주도한 '기빙 플레지'에 동참, 자신의 자산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스콧은 "2020년 상반기를 지켜보면서 슬프고 무서웠다"면서 "각자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는지 고민하면서 희망을 얻게 됐다"고 기부 소감을 밝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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