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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봅시다]한방에서 바라본 치킨, 보양식일까?

치킨은 열량 높고 단백질 풍부하지만 무기질과 비타민 부족
"샐러드 등 보조할 식품 곁들여야"

[알아봅시다]한방에서 바라본 치킨, 보양식일까?
[서울=뉴시스] 치킨(사진=자생한방병원 제공)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최근 여름철 보양식 풍속도가 달라지고 있다. 과거부터 오랜 기간 이어지던 ‘복날=삼계탕’이라는 인식이 흐려지면서 삼계탕 대신 대체 보양식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그 중 같은 닭을 주재료로 하면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치킨을 복날 보양식으로 찾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치킨은 삼계탕을 대체할 만큼 보양 효과가 있을까. 자생한방병원에 따르면 한의학적으로 치킨은 따뜻한 성질을 띈 닭고기의 특성상 신체의 기를 보하고, 여름철 소진된 기력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단, 치킨은 대개 고온의 기름에 튀긴 음식이다. 한방에서 튀긴 음식은 체내에 보다 높은 열을 축적시킨다고 본다. 이는 곧 폐와 기관지를 건조하게 만들어 풍열(風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영양학적으로도 치킨은 열량이 높고 단백질, 탄수화물 등 여러 영양소가 풍부해 영양보충이 가능한 간식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무기질과 비타민이 부족하고 무엇보다 고열량에 콜레스테롤이 높다.

자생한방병원은 치킨이 단백질은 풍부하지만 무기질과 비타민은 부족해 샐러드 등 보조할 식품을 곁들여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치킨과 어울리는 음식으로는 대파가 있다.
대파는 치킨의 부족한 비타민을 채워줄 수 있어 ‘파닭’처럼 함께 먹으면 좋은 음식이다. 혹은 브로콜리와 토마토 등 비타민C,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채소류를 샐러드로 곁들여 먹을 수 있다.

자생한방병원 강만호 원장은 “치킨은 나트륨, 지방 등의 함유량이 높아 보양식으로 보기엔 다소 무리가 따른다”며 “건강을 위해서는 샐러드와 곁들여 먹거나 이른바 ‘치밥’처럼 반찬 가운데 하나로 즐길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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