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대책본부장
[파이낸셜뉴스]서울·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가 지난 14일부터 무서운 속도로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시행이 곧 시행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에서는 지난 3월 대유행을 보인 대구·경북 지역 확산때나 서울 이태원 유흥시설 대규모 발병때보다 더 심각한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사회적거리두기 3단계 조치가 시행되면 고위험 시설은 물론 중위험 시설도 모두 운영을 멈춰야 한다. 고위험 시설은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 실내집단운동시설 등이며 중위험 시설은 종교시설, 결혼식장 등이 해당된다.
18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기준은 2가지로 2주간 평균 100명 이상의 일일확진자가 발생하고 1주에 2번 이상 확진자가 2배로 늘어나는 상황이 발생될 경우 발령된다. 현재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 14일 85명을 시작으로 15일 155명, 16일 267명, 17일 188명 등으로 계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았다.
특히 최근 교회 등 집합시설을 중심으로 감염사례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서울 성북구 소재 사랑제일교회 관련 집단감염은 지난 1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래 319명에 달하고 있다. 또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도 17일 최소 3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감염자가 게속 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현 상황이 대규모 유행 초기 단계로 보고 이번 주내로 코로나 19 감염증 유행이 진정되지 않으면 강화된 방역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번주까지도 서울·경기의 환자발생이 안정화 되지 않을 경우 거리두기 방역조치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며 "고위험 시설에 대한 운영중단과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의 집합과 모임 등을 금지하는 조치들이 취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전국 초·중·고등학교가 18일부터 순차적으로 2학기 개학을 시작할 예정이어서 학교내 학생들의 대유행마저 우려되고 있다. 초등학교는 대부분 다음 주부터 개학을 하며 중고등학교는 9월 첫째 주까지 개학이 예정돼 있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서울과 경기 지역의 경우 지난 1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작되면서 서울·경기지역 고등학교는 등교 인원의 3분의2, 유치원과 초·중학교는 3분의1만 등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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