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 최측근 울코프, 다음달 1일 신간서 폭로
이방카 트럼프(왼쪽)과 남편인 재러드 쿠슈너(오른쪽).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미국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여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맏딸이자 선임고문인 이방카와 백악관 내에서 치열하게 영역다툼을 벌였으며, 서로를 깎아내리려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멜라니아 여사의 최측근으로서 한때 백악관에서도 일했던 스테퍼니 윈스턴 울코프가 다음달 1일 출간할 예정인 '멜라니아와 나'를 입수해 일부를 공개했다.
울코프는 책에서 "멜라니아는 비서실장을 교체하려는 것에 대한 간섭을 놓고 이방카와 크게 다툰 후 이방카와 그 측근들에 대해 '뱀들'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 의회 연설 당시 자리 배정을 두고 멜라니아와 이방카가 다툼을 벌인 에피소드 등도 공개했다.
또 멜라니아는 2016년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지난 공화당 전당대회 때 자신의 연설이 미셸 오바마의 연설을 표절한 것이라는 의혹 뒤에 릭 게이츠 전 트럼프 선거운동본부장이 있고, 다시 그 뒤에는 이방카가 있는 것으로 의심했다.
당시 표절 의혹에 대해 멜라니아의 한 측근이 모든 책임을 졌지만, 월코프는 "이방카가 컨트롤하는 릭이 멜라니아의 연설문을 작성했다면, 그 중대한 실패를 초래한 배후에 이방카가 있다는 의미 아닌가"라고 적었다.
울코프는 멜라니아가 "이방카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며 "내 영역에 아무 때나 드나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썼다.
뉴욕 사교계 저명인사로 2003년부터 멜라니아와 알고 지내던 월코프는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뒤 멜라니아 여사의 자문 역할을 맡아 백악관에서 무보수로 일했다.
하지만 울코프의 회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준비를 도우면서 2600만달러를 받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그는 백악관에서 쫓겨났다. 멜라니아는 당시 윌코프를 변호하지 않았다.
출판사인 사이먼앤슈스터는 '멜라니아와 나'가 자신이 거의 파괴됐다고 배신감을 느낀데 대한 울코프의 반발의 산물이라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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