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출직 공무원에 전형적 줄 세우기 지적
정읍·고창 지역구 선출직 26명에게 발송
1-2명 주소 불분명으로 반송 대부분 답변
"지방선거 출마하실래요?"…윤준병 의원 공문 발송 '논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정읍·고창=김도우 기자】 윤준병 의원(전북 정읍·고창)이 선출직 단체장과 도, 시, 군 의원에게 출마의사를 묻는 공문을 보내 논란이다.
윤 의원은 지역구 단체장과 도의원, 시의원, 군의원에게 ‘2020년 지방선거 입후보 의사파악’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발송했다.
이 공문 자체가 논란이 될 수 있지만 특히나 ‘의견 통보가 없는 경우 입후보 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명시하고 있어 전형적 줄 세우기 아니냐는 불만이 나오고 있는 상태다.
답변은 26일까지 하도록 했다.
전북 정읍·고창 지역위원회 관계자는 “선출직 공무원 등을 상대로 출마 의사를 파악하고 후보가 없는 지역에 신진 후보를 발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답변은 90%이상이 보내왔다”며 “등기로 보냈는데 1-2명 주소가 잘못돼 반송된 경우를 제외하면 모두 왔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민주당이 발송한 공문. 사진=독자제공
공문은 정읍·고창 민주당 소속 선출직 공무원 26명을 대상으로 했다.
이 지역 선출직 공무원들에 따르면 지난 18일 지역위원회로부터 2022년 지방선거 출마 의사를 밝히라는 공문을 받았다.
공문 내용은 2022년 지방선거를 내실 있게 준비해 압도적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방선거 준비를 위해 참고하기 위해 입후보 의사를 문의한다고 적혀있다.
또 지역위원회는 2022년 지방선거 이전 민주당 탈당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물었다.
지역위원회로부터 공문을 받은 선출직 공무원들은 “아직 지방선거가 멀었는데 벌써부터 줄 세우기를 하느냐”며 불만을 토로한다.
정읍시 A의원은 “의원 생활을 하면서 이런 공문을 처음 받아본다”며 “아무리 조직력 강화 차원이라지만 납득 안가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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