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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하우스·온천…제주도, 하룻새 4명 코로나19 발병

서귀포시 게스트하우스발 확진자 총 4명으로 늘어…방역 비상
온천 방문 숨긴 목사 부부…같은 시간대 다녀간 2명 추가 확진

게스트하우스·온천…제주도, 하룻새 4명 코로나19 발병
코로나19 감염 예방 마스크를 쓴 제주국제공항 돌하르방

[파이낸셜뉴스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내에서 29일 하루에만 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이로써 지역 내 누진 확진자는 42명으로 늘어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날 오후 11시10분쯤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코로나19 확진 환자 4명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통보받고, 역학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39번째 확진자 A씨는 서울 노원구 가주 확진자의 가족이다. 지난 29일 오후 3시10분 김포발 에어서울 RS923편으로 제주에 왔으며, 이날 가족의 코로나19 양성 판정 소식을 접하고 시설에서 격리를 진행하다 낮 12시30분 제주보건소에서 검체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40번째 확진자 B씨와 42번째 확진자 D씨는 지난 23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소재 산방산탄산온천을 방문했다. 앞서 이곳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개신교 목사 부부(제주 29번·33번)가 지난 23일 오후 2시40분부터 오후 6시까지 다녀간 곳이다. 이들은 역학조사 과정에서 온천 방문 사실을 숨겼다가 28일 뒤늦게 방역당국에 의해 발각됐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이동 동선을 숨기거나 거짓으로 진술한 이들의 휴대전화 GPS(위성 위치 확인 시스템)를 추적해 온천 방문 이력을 확인했다.

41번째 확진자인 C씨는 서귀포시 남원읍 ‘루프탑정원’ 게스트하우스에서 투숙했던 서울 강동구 138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C씨는 제주시 애월읍 소재 ‘바람이 머물다’ 게스트하우스 직원이며, 강동구 138번 확진자가 26~27일 이곳에 숙박하면서 밀접 접촉했다.

강동구 138번 확진자는 ‘바람이 머물다’ 게스트하우스에 투숙하기 전날인 25일 서귀포시 남원읍 소재 루프탑정원 게스트하우스에서 열린 저녁 파티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이들 4명의 동선이 파악되는 즉시 정보를 공개하고, 접촉자를 확인하는 한편 방문지에 대해 방역 조치할 방침이다.

한편 서귀포시 ‘루프탑정원‘ 게스트하우스발 확진자는 이날까지 총 4명으로 늘어났다.
방역당국은 제주여행 중 지난 25일 이곳에 머물렀던 서울 강동구 138번 확진자가 당일 해당 숙소에서 주최한 저녁 파티에도 참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A씨는 게스트하우스 운영자(제주 36번)·직원(제주 37번)과 접촉이 있었다고 도는 밝혔다.

또 다른 확진자인 제주 38번은 서귀포시 서호동에 있는 호텔 수습생이며, 지난 22~23일 양일간 ’루프탑정원‘에서 저녁식사와 함께 파티에도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