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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오프 앞둔 유럽축구 코로나에 초비상

[파이낸셜뉴스]
킥오프 앞둔 유럽축구 코로나에 초비상
파리생제르망의 킬리안 음바페(왼쪽)와 네이마르(오른쪽)/사진=뉴시스

개막을 앞둔 유럽축구가 코로나19 공포에 떨고 있다.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1부리그) 파리생제르맹(PSG)발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거세다. 네이마르(브라질)에서 시작된 확진이 킬리안 음바페(프랑스)까지 번졌다.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프랑스 대표팀에 합류한 음바페가 지난 6일 스웨덴 원정 경기를 치른 뒤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9일 크로아티아와 홈 경기를 앞두 프랑스 대표팀은 방역 지침에 따라 음바페를 급하게 명단에서 제외했다.

음바페의 양성 판정은 PSG 소속 선수로는 7번째 감염이다.

앞서 네이마르를 시작으로 스페인 이비사섬에서 같이 휴가를 보낸 앙헬 디 마리아, 레안드로 파레데스(이상 아르헨티나), 마르퀴뇨스(브라질) 등이 감염된 데 이어 음바페까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한 PSG는 다른 팀들도바 늦은 11일 랑스와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그러나 7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경기가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프랑스 리그 규정상 8일 동안 4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 단체 훈련을 할 수 없고, 경기도 연기해야 한다.

시즌 개막을 앞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도 코로나19 확진에 초비상이 걸렸다.

지난 시즌 EPL 준우승팀인 맨체스터시티(맨시티)에서 공격수 리야드 마레즈(알제리)와 아이메릭 라포르테(프랑스)의 확진 사실이 전해졌다.

EPL 사무국이 개막 전 시행한 코로나19 검사에서 3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 중 2명이 맨시티 선수로 드러난 것이다. 나머지 1명의 신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2020-2021시즌 EPL은 오는 12일 풀럼과 아스널의 개막전으로 문을 연다.

PSG처럼 대규모 확진자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지만, 네이션스리그에서 돌아오는 선수들의 감염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4일 개막하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도 감염에서 자유롭지 않다.

이번 여름 맨시티를 떠나 레알 소시에다드로 이적한 배테랑 미드필더 다비스 실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선 디에고 코스타와 산티아고 아리아스가 양성 반응으로 격리됐다.

나란히 19일 새 시즌 문을 여는 독일 분데스리가와 이탈리아 세리에A의 경우 확진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하지만 타 리그 사례를 볼 때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joonhykim@fnnews.com 김준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