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30일부터 10월4일까지 예정된 추석명절 연휴기간 전국적 대이동으로 인해 코로나19이 확산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고향·친지 방문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다음은 추석 연휴 생활방역 수칙/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그나마 가족들을 다 같이 볼 수 있는 날이 명절밖에 없고, 부모님은 한해 한해를 아쉬워하신다... 그래서 올 추석엔 고향에 내려가 가족을 보려고 한다”(경기 성남시 거주 40대 A씨)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고향·친지 방문 자제를 권고하고 있지만, 위의 A씨처럼 그동안 자주 만나지 못한 부모님과 가족 친지를 보기 위해 고향에 방문하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이번 추석연휴 고향길은 예년과 다른 상황인 만큼 조금만 신경 쓰고 행동하면 안전한 귀성길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29일 파이낸셜뉴스는 이번 연휴에 가족들을 만나러 가는 독자들의 안전하고 행복한 명절을 위해 보건복지부 등에서 나온 자료를 정리해 추석 연휴 생활방역 수칙을 소개한다.
1. 갑자기 몸이 안좋으면 무조건 휴식
발열 및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고향·친지 방문은 지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픈 걸 참고 가족들을 만났을 때 되레 가족들의 건강이 더 위험해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38도 이상 고열이 지속·악화된다면 콜센터(1339, 지역번호+120)나 보건소에 문의한다.
2. 차량 수시로 환기하고 꼭 개인접시 활용을
운전, 식사, 음주 등에 사용되는 모든 사물을 개인화해 접촉을 최대한 줄일 필요가 있다.
차량으로 이동할 때는 개인 차량을 이용해 감염 확률을 낮추는 것을 지향해야 한다. 또한 차량을 수시로 환기해 차량 내 공기를 순환시킬 수 있도록 한다.
식사할 때도 조금은 불편하더라도 개인 접시에 덜어서 먹어야 감염 확률을 줄일 수 있다. 찌개 등을 풀 때도 각자 개인 숟가락으로 뜨지 말고 배식 수저로 개인 접시에 덜어서 음식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한다.
3. 실외라도 줄 설때는 2m이상 거리 띄우고
정부와 지자체에서 온라인 성묘·차례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시를 비롯한 전국의 자자체들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직접 방문 대신 비대면 행사를 지원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에서 제공하는 성묘, 추모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성묘·봉안을 대면으로 진행하는 경우엔 최소 인원이 혼잡한 시간대를 피해 장소를 방문하고, 방문 시에도 5~10분 이내로 가급적 짧게 방문하고 나오는 것이 좋다. 실외에서 줄을 설 때는 사람과 사람 사이 2m 이상의 간격을 둔다.
산림 등으로 벌초를 하러 갈 경우에 코로나19 감염 외 쯔쯔가무시 등과 같은 감염병도 조심해야 한다. 긴팔, 긴바지 등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집으로 복귀한 후에는 물로 신체를 깨끗이 씻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