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유럽 중앙은행(ECB)이 디지털유로화 발행 여부여부에 대한 공개논의를 시작하고, 내내년 중 결론을 내겠다고 일정을 제시했다.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ECB는 "디지털유로를 시작하기 위한 몇가지 시나리오를 확인했으며, 이 아이디어에 대한 6개월간의 공개논의를 시작한다"며 "공개논의가 내년 중반 경 끝나면 디지털유로 발행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CB는 "유럽인들의 저축, 소비, 투자는 점점 더 디지털화되고 있다"며 "우리(ECB)의 역할은 유로화가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지 확인하는 것이며,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디지털유로를 발행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공개논의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Christine Lagarde) ECB 회장은 "디지털유로에 대해 중앙집중식 방식과 탈중앙 방식의 설계를 검토할 수 있지만, 특정 설계방식을 결정하기는 아직 이르다"며 "대규모 실험을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라가르드 회장은 "페이스북의 리브라나 중국 인민은행은 (디지털화폐에 관해 ECB에 비해) 몇걸음 앞서있다"고 평가했다.
/사진=뉴스1 외신화상
글로벌 가상자산거래소 절반 이상 KYC 시스템 없어
세계시장에서 영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절반 이상이 고객신원확인(KYC)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고 있지 않아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등 규제기관의 대응에 취약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블록체인 분석 업체 CipherTrace가 세계 800개 이상의 탈중앙화, 중앙집중화 가상자산 거래소를 분석한 결과 56%가 자금세탁방지(AML) 규정에도 불구하고 KYC지침을 따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1개의 탈둥앙화 거래소(DEX)를 별도로 조사한 결과 무려 81%가 KYC 시스템이 없거나, 있더라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그러났다고 덧붙였다. KYC 규정을 따르지 않는 가상자산 거래소가 가장 많은 지역은 엄격한 규제로 유명한 유럽이라는게 CipherTrace의 분석이다. 유럽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 업체의 60%가 KYC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비탈릭 "이더리움 2.0, 10만TPS 도달할 것"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업자가 "이더리움이 향후 초당 10만 건의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더리움 2.0이 이더리움의 고질적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느린 속도를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다. 2일(현지시간) 비탈릭은 이더리움 2.0의 새로운 로드맵을 설명하는 트윗을 통해 "새로운 이더리움 확장성 전략은 블록체인 생태계를 롤업(rollup), 플라즈마(Plasma), 스테이트 채널(state channel) 등으로 이전하는 것을 중점으로 한다"며 "롤업이 완전히 적용되면 이더리움은 2.0 단계에 들어서게 되고, 처리 속도는 10만TPS에 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인베이스, 영국서 사용자 개인정보 국세청에 제공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일부 영국 지역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영국 국세청(H.M. Revenue &Customs)에 제공하겠다고 공지했다. 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는 영국의 코인베이스 사용자들이 이같은 내용이 담긴 코인베이스의 메일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메일에 따르면 개인정보 제공 대상자는 2019~2020년 회계년도 기준 수입이 5000파운드(약 752만원)을 초과하는 이용자다.
이와 관련 영국 국세청은 "(코인베이스가) 투자자들이 납세 업무를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돕기를 희망하고, 동시에 납세자들이 정확하게 납세 의무를 이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는 이번 개인정보 제공 범위에 해당하는 이용자는 영국 국적 이용자의 3%선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영국 국세청은 코인베이스 외에도 여러 가상자산 거래소들을 대상으로 탈세 혐의 이용자 수색을 진행 중이다.
cafe9@fnnews.com 이구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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