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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90%효과·中백신은 부작용, 中매체 "이상하다"

화이자 90%효과·中백신은 부작용, 中매체 "이상하다"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효과가 90% 이상이라는 중간 결과가 발표 관련 기사를 살펴보고 있다. 화이자는 9일(현지시간) 3상 임상시험 참가자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94명을 분석한 결과 자사 백신이 코로나19 예방에 90% 이상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020.11.10/뉴스1 /사진=뉴스1화상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관영 매체가 제약업체 화이자의 코로나19 발표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했다. 미국 대선 직후 백신의 진전 상황을 알리는 것이 이상하다는 취지다. 반면 중국이 선두에 있다고 자랑하던 자국산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은 부작용이 발견됐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 후시진 편집장은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화이자가 선거 직후 코로나19 백신 진행 상황을 발표했는데 이상하다”고 적었다.

후 편집장은 중국 정부의 대변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이 공식 발표할 수 없는 민감한 문제는 후 편집장의 입을 통해 외부에 피력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비슷한 의견을 트위터에 올렸다. 그는 “엄청난 뉴스”라면서도 “민주당과 식품의약국(FDA)은 내가 선거 전에 백신을 얻길 원치 않았다. 그래서 5일 뒤에 나왔다”고 주장했다.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효과가 90%이상이라는 중간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이후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세계 곳곳에서 퍼져 나오고 있다.

그러나 중국 제약사 시노백 바이오택의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 ‘코로나백’의 3상 임상시험이 브라질에서 중단됐다고 AP통신이 같은 날 보도했다.
3상 임상에서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했으며 이는 입원 치료에서 사망까지 포함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후 편집장은 “브라질에서 중국 코로나19 백신 임상을 중단한 것은 더 이상한 일”이라면서 “정치와 지나친 경제적 이익 추구가 백신 연구개발(R&D)에 개입돼 걱정이다”라고 지적했다.

브라질은 지난 7월 수도 브라질리아를 포함한 7개 주에서 약 9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백 3상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