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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트럼프 '아메리카퍼스트' 깨부수는 내각 발표했다

바이든 행정부 외교·안보팀 지명된 6명 오바마 정부와 인연

[파이낸셜뉴스]
바이든 트럼프 '아메리카퍼스트' 깨부수는 내각 발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로이터뉴스1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이 23일(현지시간) 발표한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안보팀 핵심 인물 6인은 트럼프 행정부의 '아메리카퍼스트'와 정반대 성향을 가진 인물이라는 분석이다. 바이든은 자신의 내각 첫 인선에서 외교정책 베테랑들을 선택하며 미국의 관료들을 멘붕에 빠뜨렸던 트럼프의 '딥 스테이트'도 뒤엎으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 딥스테이트는 민주주의 제도 밖의 숨은 권력 집단을 말한다.

바이든 인수위는 23일(현지시간) 바이든은 고문을 지낸 토니 블렁컨을 국무장관에 임명했고 변호사 알레한드로 마요카스를 국토안보부 장관으로 지명했다. 또 UN(유엔) 대사로 35년 경력의 베테랑 흑인 여성 외교관 린다 토마스 그린필드를 국가안보보좌관에는 지난 2016년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참모로 일했던 제이크 설리번을 각각 지명했다. 또 설리번을 도울 국가정보국(DNI) 국장 에이브릴 헤인즈를 지명했고 존 케리 전 국무장관을 기후변화 담당 대통령 특사로 배치했다.

6명 모두 오바마 행정부 시절과 인연이 있는데 이들의 발탁은 트럼프의 정책 및 인선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는 분석이다. 이들의 기용은 미국이 트럼프의 '아메리카퍼스트'에서 벗어나 과거의 미국이 세계와 가졌던 전통적인 접근법으로 되돌아가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바이든의 내각은 미국 인구의 다양성을 반영하도록 하겠다는 바이든의 선거 공약을 반영하는 인선이라는 진단이다.

특히 바이든이 UN대사로 흑인 여성 그린필드를 지명하고 최초의 라틴계 국토안보부 장관에 쿠바계 미국인 마요카스를 지명한 것은 미국 인구의 다양성을 반영하는 내각을 구성할 것이라는 선거 공약을 이행하는 것이다.

바이든 인수위는 이들의 발탁 배경과 관련, "이들은 취임 첫날부터 즉시 미국의 제도들을 재건하고 미국인들을 안전하게 지킬 것이다"면서 "전염병부터 테러, 핵 확산, 사이버 위협, 기후 변화까지 과제들을 해결하기 시작할 것이다"고 밝혔다.

바이든 트럼프 '아메리카퍼스트' 깨부수는 내각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뉴시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