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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해 양복 두고 조국 "뇌물이라 거절" vs 진중권 "누구나 다주는 양복이었다"

최성해 양복 두고 조국 "뇌물이라 거절" vs 진중권 "누구나 다주는 양복이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파이낸셜뉴스]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의 양복 선물을 두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진중권 전 교수가 설전을 벌였다. 조 전 장관은 양복이 '뇌물'이 될 수 있다며 거절했다고 밝힌 반면, 진 전 교수는 "호의를 왜곡하면 안 된다"고 맞섰다.

조 전 장관은 2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사립대 총장(최 전 총장)이 소속 교수에게 양복을 맞춰주는 것은 '호의'가 될 수 있겠지만, 민정수석비서관에게 그렇게 하는 것은 '뇌물'이 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최 전 총장이 양복을 맞춰주겠다고 제안하는 등 본인 가족에게 "이례적인 호의"를 베풀었지만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 전 장관은 "최성해 총장이 단지 '호의' 차원에서 민정수석비서관에게 양복 재단사를 보내려했을까요?"라며 "제가 이를 받았더라면 이후 '재정지원제한대학' 선정위기를 해결해달라는 청탁을 거절했을 때, '양복 맞춰준 것 공개하겠다' 운운하며 이 건을 거론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정수석비서관으로서 '뇌물'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에 거절했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최성해 양복 두고 조국 "뇌물이라 거절" vs 진중권 "누구나 다주는 양복이었다"
출처=조국 전 법무부장관 페이스북 캡처
하지만 동양대에 재직했던 진 전 교수는 조 전 장관의 이같은 거절을 "사람의 호의를 그렇게 왜곡하면 안 된다"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그 재단사(양복 재단사)는 진중권한테도 왔다.
하지만 보낸 주체가 총장이 아닌 작고하신 이사장님"이라며 "그 양복, 개나 소나 다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본인이 양복 선물을 받은 것은 맞지만 이사장의 '호의'였다는 점을 들어 조 전 장관의 거절을 비판한 것.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어휴, 자기 변명하느라 아들에게 준 사이다까지 뇌물 취급을 하니... 치졸함의 극치"라며 조 전 장관을 정조준했다.

조 전 장관은 이를 두고 "무슨 사연이 있는지 최성해 총장 옹호에 급급한 식자와 언론"이라며 "최 총장에게 공개적으로 던진 세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이나 받아주길 바란다"고 반박했다.

최성해 양복 두고 조국 "뇌물이라 거절" vs 진중권 "누구나 다주는 양복이었다"
출처=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