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을 끝으로 KIA 타이거즈에서 은퇴한 임창용.
[파이낸셜뉴스] 국세청 고액 상습 체납자 명단에 국가대표 출신 임창용 전 프로야구 선수가 포함됐다. 그는 2017년 종합소득세 등 2억 6500만원을 납부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7일 국세청에 따르면 임창용 전 선수는 종합소득세 등을 체납해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에 이름이 공개됐다. 그는 2017년 종합소득세 2억6500만원을 납부하지 않았다. 해당 세금 납기일은 2018년 9월30일이다.
이번 공개된 명단에 임창용 전 선수는 44세 무직으로 돼 있다. 임창용 전 선수는 1995년 해태에서 선수생활을 시작, 1998년 시즌을 마친 이후 삼성으로 이적했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는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에서 뛰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는 KIA에서 활약했다. 그는 1998~1999년, 2004년과 2015년에 '세이브왕'을 기록하는 등 통산 258세이브로 역대 3위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임창용 전 선수가 체납자 명단에 오른 것은 국세청과 임창용의 '해외 연봉'에 대한 이견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은 해외에서 활동 중인 스포츠 선수들을 대상으로 본인 명의 해외금융계좌를 미신고한 사례를 조사해왔다.
국세청은 국내 거주기간과 재산 현황 등을 고려, 국내 납세의무자에 해당하는데도 비거주자로 간주된 사례가 있는지 조사했다. 해외에서 받은 계약금과 연봉 등을 신고하지 않아 세금을 내지 않는 경우를 적발하려는 취지다.
현재 국세청은 해외 활동 중인 선수들이 해외에서 얻은 소득 일부를 부모, 가족에게 부동산 취득자금으로 준 경우에도 '증여세 무신고'라고 보고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인턴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