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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대림산업, 연초 '가평'에서 분양 대결

수도권에서 찾기 힘든 비규제 지역 가평
그간 10대 건설사 분양 없어 관심 높아

GS건설-대림산업, 연초 '가평'에서 분양 대결
가평 대곡리에서 분양하는 GS건설 가평자이와 대림산업 e편한세상 가평 퍼스트원 위치도


[파이낸셜뉴스] GS건설과 대림산업이 경기도 가평에서 아파트 분양 경쟁을 펼친다. 가평은 그간 10대 건설사가 아파트 분양을 했던 적이 전무했다. 더욱이 수도권에서 찾아보기 힘든 비규제지역으로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2021년 1월 경기도 가평역 인근에서 GS건설의 '자이'와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이 분양대결을 펼친다. 10대 건설사가 단 한번도 분양한 적 없는 지역에 규제 무풍지대로 분양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GS건설 '다양한 수요층' vs. 대림산업 '중소형 겨냥'
단지규모는 GS건설의 '가평자이'가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가평 퍼스트원'보다 크다. 가평자이는 지하3층~지상29층, 6개동 505가구 규모다. 전용면적별 분양가구 수는 △59㎡ 191가구 △76㎡ 94가구 △84㎡ 178가구 △124㎡ 32가구와 펜트하우스 △135㎡ 8가구 △199㎡ 2가구 등으로 다양한 수요층을 겨냥했다.

반면 e편한세상 가평 퍼스트원은 지하3층~최고27층, 4개동 472가구다. 수요층이 두터운 중소형 위주로 전용면적 △59㎡ 98가구 △74㎡ 179가구 △84㎡ 195가구로 구성된다.

■우수입지 공유 속 장점 차별화
두 단지 모두 가평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가평역에서 ITX청춘을 타면 서울 상봉역까지 약 38분 거리이고, 청량리역까지는 40분 대 거리다. 현재 1호선, 분당선, 경의중앙선 등 6개 노선이 교차하는 청량리역은 향후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 B, C노선, 도시철도 면목선, 강북횡단선 등도 들어설 예정으로 이에 따른 간접 수혜도 누릴 수 있다.

다만 단지별 장점은 차별화됐다. GS건설의 가평자이는 북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가평역이 더 가까워 서울 접근성이 좋다. 반면 e편한세상 가평 퍼스트원은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하기 편리하고 초·중학교가 가까워 학부모들의 수요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평 첫 메이저브랜드에 시장 후끈
가평 일대와 주변지역 수요자 반응은 벌써부터 뜨겁다. 가평에는 그 동안 메이저 브랜드(10대 건설사) 아파트가 공급된 적은 없었다. 최근 5년 내 아파트 공급도 1000가구가 채 되지 않는다. 공급이 뜸했던 지역에 연 초부터 1군 브랜드 그것도 국내 아파트 브랜드를 대표하는 자이와 e편한세상이 분양대결 양상을 펼쳐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

각종 부동산 대책에서 제외된 비(非)규제지역인 것도 한 몫을 하고 있다.
만 19세 이상의 가평 거주자는 물론 경기도 및 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 거주자도 청약통장 가입 후 12개월 이상이고, 주택형 별 예치금만 충족되면 세대주 및 주택소유 여부에 관계없이 1순위로 청약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도 70%까지 적용되고, 전매제한 기간이 당첨자발표일로부터 6개월로 비교적 짧다.

부동산인포 권일 팀장은 "가평자이와 e편한세상 가평 퍼스트원이 서로 인접해 있어서 수요가 분산되기 보다는 가평과 주변지역 분양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가능성이 높다" 며 "가평은 그 동안 분양물량이 많지 않았던 곳인데 두 아파트의 분양결과에 따라 비규제지역인 가평을 눈여겨 볼 건설사도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