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온라인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유지하면서 집합금지 조치를 확대했다. 이에 따라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음료나 디저트만’ 섭취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28일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종료예정이었던 거리두기 2.5단계가 내년 1월 3일 자정까지 6일간 연장됐다. 중대본은 맥도날드나 롯데리아, 버거킹 등 패스트푸트점에서 커피나 니저트 등 식사를 제외한 메뉴를 주문할 경우 좌석에 앉아 취식할 수 없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햄버거 등 ‘식사’를 시킨 손님은 앉을 수 있으나, 음료만 주문한 손님은 포장해 가게를 나가야 한다. 카페 내 취식이 금지돼 갈 곳 없는 손님들이 패스트푸드점으로 몰리면서 당국이 ‘식사’의 범위를 명확히 한 것이다.
중대본은 또 무인카페 매장 내 착석 금지 조치도 전국적으로 확대했다. 수도권의 무인카페는 지난 19일부터 앉아서 취식이 불가능했지만, 비수도권에 있는 무인카페는 가게 내부에서 음료를 마시는 게 가능했다.
술을 마시며 카드 게임을 하는 형태의 주점 ‘홀덤펍’ 영업도 전국적으로 금지된다.
권덕철 중대본 1차장은 “현재 방역 및 의료체계 역량이 유지가 가능하고, 연말연시 방역강화 특별대책을 통한 고위험시설 방역강화, 모임·여행 등 접촉감소 효과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3단계 격상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 27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우리가 이행하고 있는 특별대책에는 3단계보다 강한 방역조치가 포함됐다”며 거리 두기를 3단계로 격상하지 않았다.
jihwan@fnnews.com 김지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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