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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눈폭탄’…윗세오름·진달래밭 적설량 측정 안돼

7일 제주도 대설·강풍경보…항공편 100편 결항
8일 낮 체감온도 영하 8도 예상…온 섬이 '꽁꽁'

한라산 ‘눈폭탄’…윗세오름·진달래밭 적설량 측정 안돼
대설특보가 내려진 7일 오전 제주시 아라동 제주대학교에서 차량들이 서행하고 있다. 이날 오전 6시30분 기준 제주도 산지에는 대설·한파경보, 나머지 지역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2021.1.7/뉴스1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지방기상청은 7일 오후 4시를 기해 제주도 북부지역에 내린 대설주의보를 대설경보로 격상했다. 현재 제주도 산지에는 대설경보, 제주도 동·서·남부에는 대설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대설경보는 24시간 신적설이 20㎝이상 예상될 때, 대설주의보는 24시간 신적설이 5㎝이상 예상될 때 각각 발령된다.

하늘길과 바닷길도 꽁꽁 얼어붙었다.

7일 제주공항에 발효된 대설경보와 강풍경보·급변풍경보는 8일까지 연장될 예정이다. 공항 기상대는 이날 오후 5시까지 눈이 3.2㎝가량 쌓였으며, 8일 자정까지 추가로 5~10㎝의 눈이 더 쌓일 것으로 봤다.

한라산 ‘눈폭탄’…윗세오름·진달래밭 적설량 측정 안돼
대설특보가 내려지는 등 한파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7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제설차가 눈을 치우고 있다. 현재 제주도는 모든 지역에 강풍·대설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2021.01.07.

기상악화로 결항·지연운항도 속출해 7일 운항 예정이던 총 171편의 항공편(출발 86편·도착 85편) 중 오후 6시까지 100편(출발 48편·도착 52편)이 결항됐다.

공항 기상대는 바람이 8일 밤까지 초속 11~18m로 강하게 불면서 풍속 차이에 의한 급변풍이 발생하면서 항공편 결항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주 전 해상도 풍랑특보가 내려져 높은 물결이 일고 있는 가운데 7일 운항 예정이었던 7개 항로 여객선 10척이 모두 결항됐다.

한편 이날 오후 5시 기준 적설량을 보면, 한라산 어리목에 52.8cm, 산천단 12.3㎝, 표선 6.4㎝, 성산포 6.9㎝를 기록하고 있다.


한라산 윗세오름(해발 1668m)과 진달래밭(해발 1489m)의 적설량은 한파경보에 따른 눈보라로 접근이 어려워 현재 파악되지 않고 있다.

기상청은 9일까지 제주 산간지역은 50cm 이상, 중산간 지역은 10~30cm, 해안지역은 5~15cm의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8일 낮 체감온도는 영하 8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