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연구팀 "사망확률 24% 줄여"
제약사 임상실험에선 효능 입증 못해
[파이낸셜뉴스] 화이자, 모더나 등이 만든 코로나19 백신이 전세계에 유통되는 가운데 치료제 개발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런 가운데 류머티즘 치료제가 코로나19 치료에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약물들이 제약사 주도의 임상실험에서는 효능을 입증하지 못해 추가 검증이 필요해 보인다.
영국에서는 이 치료제가 코로나19 사망률을 24% 줄여준다는 판단에 따라 중증환자에게 투여할 계획이다.
/사진=뉴시스
지난 7일(현지시간) 영국 리맵-캡(Remap-Cap) 연구팀은 류마티스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2종이 코로나 중환자 사망률을 24%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해당 약물은 로슈의 '악템라'(성분명 토실리주맙)와 사노피의 '케브자라'(성분명 사릴루맙)다. 악템라의 국내 판권은 JW중외제약이 갖고 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입원환자 중 상태가 심각한 792명을 대상으로 일반적인 치료를 받는 그룹과 토실리주맙 및 사릴루맙을 투여한 그룹을 나눠서 비교했다. 그 결과 일반 치료군의 사망률 35.8%, 토실리주맙 치료군 28%, 사릴루맙 치료군 22.2%였다.
두 치료제의 평균은 27.3%로, 사망 확률을 24% 줄였다는 것이다.
두 약물은 모두 염증 유발 단백질인 인터루킨-6(IL-6) 억제제다. 그러나 이 약물들은 제약회사 주도의 임상시험에서 효능을 입증하지 못한 만큼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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