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연임이 확정됐다. 불가리아 출신 경제학자인 그는 오는 2029년까지 5년 더 IMF를 이끌게 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 IMF 이사회가 "게오르기에바 총재 임기 동안 일련의 주요 글로벌 충격을 극복한 강력하고 민첩한 리더십을 칭찬했다"면서 "게오르기에바 총재의 연임이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사회가 자신에게 보여준 신뢰와 지지에 깊이 감사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봄 IMF 총재에 취임한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번 총재 선임 과정에서 단독 후보로 나서 연임이 유력하기는 했지만 확정하지는 못한 상태였다. 지난달 유럽 지도자들은 게오르기에바 총재 지지 신호를 보냈으며, 후보 지명이 확정됐다. 전통적으로 IMF는 유럽에서, 세계은행(WB)은 미국에서 총재를 배출하는 것이 암묵적 합의사항이다. 두 세계 금융기구를 좌우하는 미국과 유럽이 서로 '짬짬이'를 한 결과다. 게오르기에바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세계 경제가 휘청거리자 가난한 나라들에 대한 대규모 금융지원으로 금융위기를 막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1년째가 되던 지난해에는 우크라이나에 156억달러 구제금융을 지원했다. 전쟁 중인 나라에 IMF가 구제금융에 나선 것은 처음이었다. 송경재 기자
2024-04-14 18:34:33파묘(포스터)가 지난 3월에만 매출액 707억원을 기록하며 기염을 토한 가운데 올 3월 극장가의 월 매출액이 팬데믹 이전 월 매출액 평균치를 넘어서며 극장가도 팬데믹 후유증을 떨어낸 듯하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가 발표한 '2024년 3월 한국영화 산업 결산'을 살펴보면 월간 전체 매출액은 116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발발 직전 3개연도(2017~2019년) 3월 평균 월간 매출액(1143억원)의 102% 수준으로 팬데믹 전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가장 두드러진 점은 3월 한국영화 매출액이었다. 무려 월간 매출의 70%에 가까운 803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3월 한국영화 매출액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팬데믹 직전 3개연도 3월 한국영화 평균 월 매출액(505억원)의 159.0%이며,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 무려 274.1%(588억원) 성장했다. 3월 한국영화 월간 관객 수는 829만명으로 이 또한 팬데믹 직전 3개연도 월평균(618만명)을 훌쩍 넘어선 134.0%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342.2%(641만명) 성장했다. 역대 3월 월간 한국영화 관객 수로 보면 2위 기록이다. 반면 외국영화는 '듄:파트2' 외에는 별다른 흥행작이 없어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되레 관객 수가 줄어들며 부진했다. 이달 외국영화 관객 수는 341만명으로 팬데믹 이전 3개연도 월평균(759만명)의 44.9%에 그쳤으며 전년 동월보다 39.1%(219만명) 줄었다. 외국영화 월 매출액은 363억원을 기록, 팬데믹 직전 3개연도 월평균(638억원)의 56.9%였다. 또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 매출 또한 38.0%(223억원) 감소했다. 독립·예술영화 또한 올해 들어 약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 1·4분기 누적 매출액 30억5257만원을 기록하며 역대 1·4분기 독립·예술영화 흥행기록 1위를 기록하며 코로나 이전보다 훌쩍 성장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이번 극장가 실적은 '파묘'의 메가 히트에 힘입어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천만 관객 영화'로 등극한 파묘는 3월에만 매출액 707억원, 관객 수 726만명을 기록하며 2위 '듄:파트2'(191억원·162만명)와 압도적인 차이로 전체 흥행 1위를 차지했다. 이에 파묘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개봉한 영화들 가운데 매출액 1000억원과 1000만명 관객을 돌파한 5번째 영화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작품들은 △범죄도시2(2022) △아바타:물의 길(2022) △범죄도시3(2023) △서울의 봄(2023) 등이다. 한편 1·4분기 극장가 실적은 팬데믹 이전 시기의 3분의 2 수준으로 회복세를 끌어올렸다. 올 1~3월 누적 매출액은 3018억원으로 팬데믹 직전 3개연도 평균치(4345억원)의 69.5%까지 올라왔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4-09 18:19:18[파이낸셜뉴스] 파묘가 지난 3월에만 매출액 707억원을 기록하며 기염을 토한 가운데 올 3월 극장가의 월 매출액이 팬데믹 이전 월 매출액 평균치를 넘어서며 극장가도 팬데믹 후유증을 털어낸 듯하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가 발표한 ‘2024년 3월 한국영화 산업 결산’을 살펴보면 월간 전체 매출액은 116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발발 직전 3개년도(2017~2019년) 3월 평균 월간 매출액(1143억원)의 102% 수준으로 팬데믹 전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가장 두드러진 점은 3월 한국영화 매출액이었다. 무려 월간 매출의 70%에 가까운 803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3월 한국영화 매출액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팬데믹 직전 3개년도 3월 한국영화 평균 월 매출액(505억원)의 159.0% 수준이며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 무려 274.1%(588억원) 성장했다. 3월 한국영화 월간 관객 수는 829만명으로 이 또한 팬데믹 직전 3개년도 월 평균(618만명)을 훌쩍 넘어선 134.0% 수준이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342.2%(641만명) 성장했다. 역대 3월 월간 한국영화 관객 수로 보면 2위 기록이다. 반면 외국영화는 ‘듄 : 파트 2’ 외에는 별다른 흥행작이 없어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되레 관객 수가 줄어들며 부진했다. 이달 외국영화 관객 수는 341만명으로 팬데믹 이전 3개년도 월평균(759만명)의 44.9%에 그쳤으며 전년 동월보다 39.1%(219만명) 줄었다. 외국영화 월 매출액은 363억원을 기록, 팬데믹 직전 3개년도 월평균(638억원)의 56.9% 수준이었다. 또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 매출 또한 38.0%(223억원) 감소했다. 독립·예술영화 또한 올해 들어 약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 1분기 누적 매출액 30억 5257만원을 기록하며 역대 1분기 독립·예술영화 흥행기록 ‘1위’를 기록하며 코로나 이전보다 훌쩍 성장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이번 극장가 실적은 ‘파묘’의 메가 히트에 힘입어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천만 관객 영화’로 등극한 파묘는 3월에만 매출액 707억원, 관객 수 726만명을 기록하며 2위 ‘듄 : 파트2’(191억원, 162만명)와 압도적인 차이로 전체 흥행 1위를 차지했다. 이에 파묘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개봉한 영화들 가운데 매출액 1000억원과 1000만명 관객을 돌파한 5번째 영화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작품들은 △범죄도시2(2022) △아바타 : 물의 길(2022) △범죄도시3(2023) △서울의 봄(2023) 등이다. 한편 1분기 극장가 실적은 팬데믹 이전 시기의 3분의 2 수준으로 회복세를 끌어올렸다. 올 1~3월 누적 매출액은 3018억원으로 팬데믹 직전 3개년도 평균치(4345억원)의 69.5%까지 올라왔다. 1분기 누적 관객 수는 3091만명으로 팬데믹 직전 3개년도 평균치(5289만명)의 58.4% 수준을 나타냈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22.9%(576만명) 성장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4-09 10:15:18[파이낸셜뉴스] 극장가가 2020년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팬데믹의 후유증을 털고 다시 비상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흥행하며 지난달 월 관객 수와 매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모두 큰 폭으로 늘어나 극장가 경기 회복이 기대된다.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는 ‘2024년도 2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를 19일 발표했다. 이를 살펴보면 올 2월 매출액과 관객 수는 전년동월 대비 각각 60.1%, 78.4% 증가했다. 지난 2월은 오컬트(파묘), 뮤지컬(웡카), 코미디(시민덕희), 다큐멘터리(건국전쟁) 등 여러 장르의 영화가 흥행하며 극장가에 활력이 돈 시기로 평가받는다. 2월 전체 매출액은 110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415억원 증가했다. 또 관객 수는 1146명을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504만명이 늘었다. 특히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7~2019년 3개년도 2월 평균 매출액의(1458억) 75.8% 및 3개년도 평균 관객 수의(1767만명) 64.8% 수준까지 회복한 것이다. 2월 월간 전체 흥행 1위작은 ‘파묘’로 매출액 351억원과 관객 수 370만명을 동원했다. 이어 ‘웡카’가 매출액 286억원, 관객 수 294만명으로 2위에 올랐다. 올 2월은 한국 영화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이달 한국 영화 매출액은 662억원, 관객 수는 697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각 392%(527억), 447.7%(569만명) 증가했다. 월간 한국 영화 매출액 점유율은 59.8%, 관객 수 점유율은 60.8%를 찍으며 4년 만에 매출·관객 비중 모두 과반을 기록, 외국 영화에 우위를 점했다. 반면 외국 영화는 ‘웡카’가 월간 흥행 순위 2위에 오르며 선전했으나 그 외에 흥행작이 없어 작년 2월에 비해 외국 영화 매출액과 관객 수가 모두 줄었다. 외국 영화 월 매출액은 444억원, 관객 수는 449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각 20.2%(112억), 12.8%(66만명) 줄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3-19 15:44:37【파이낸셜뉴스 바르셀로나(스페인)=구자윤 기자】 지난달 26∼29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MWC 2024에 10만명 넘는 관람객이 몰리면서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기간 AI 기술을 선보인 SK텔레콤의 전시관에 글로벌 기업 관계자 및 관람객 7만명이 찾았다. 3일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에 따르면 전 세계 205개국에서 10만1000명이 MWC 2024가 열린 바르셀로나 피라그란비아를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8만9000명)보다 1만명 넘게 증가한 것이며, 10만명을 넘어선 것은 팬데믹 직전인 2019년(10만9000명) 이후 5년 만이다.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마련한 전시관에도 많은 관람객이 몰렸으며, 글로벌 협력도 활발히 이뤄졌다. 우선 SKT는 △고객지원 인공지능(AI) 컨택센터(AICC) △챗봇이 구현된 버추얼 에이전트 △AI 기반의 스팸·스미싱 필터링 시스템 등 '통신사 특화 LLM(텔코LLM)'을 기반으로 여러 적용사례를 선보였다. 특히 글로벌 주요 통신사 연합인 '글로벌 AI 텔코 얼라이언스'를 통해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는 과정을 담은 대형 키네틱 LED가 주목받는 등 나흘간 부스에 7만명이 방문했다. SKT는 현장에서 도이치텔레콤, 이앤(e&), 싱텔, 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통신사들과 함께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하고 텔코LLM을 개발키로 했다. SKT 박규현 디지털Comm담당(부사장)은 "MWC 전시를 통해 SKT가 추구하는 '글로벌 AI 컴퍼니'를 향한 방향성을 관람객들에게 소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KT도 '미래를 만드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 KT'를 주제로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및 AI 혁신 기술을 통해 달라질 미래 생활을 선보였으며 마츠 그란리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사무총장 등 모바일 산업 관련 주요 인사들이 방문했다. '넥스트(NEXT) 5G' 존에서 미래 교통수단인 UAM을 위한 항공 통신망 구축 기술과 양자암호, 전력 절감 등을 선보였고, 'AI 라이프(LIFE)' 존에서는 LLM이 적용된 AI반도체, 소버린 AI 사례 등 다양한 사례를 소개했다. KT는 GSMA와 2024년 M360 APAC 서울 개최를 위한 계약을 하고, AICT 컴퍼니로서 혁신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M360은 유럽,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등 지역별 주제를 선정해 ICT 업계의 이슈를 논의하는 자리다. KT 기술혁신부문장 오승필 부사장은 "앞으로도 KT가 보유한 혁신적인 차세대 기술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파트너십을 더해 AI 기반 산업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MWC 기간 아마존웹서비스(AWS)와 AI 활용 극대화를 위해 협력을 강화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선도적인 AI 기업들의 다양한 고성능 파운데이션모델(FM)을 단일 API로 제공하는 완전 관리형 서비스 아마존 베드록 등 AWS의 생성형 AI 최신 개발역량을 활용한 차별적 고객경험 제공,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의 보안 강화, 통신사업의 핵심 영역 IT 현대화 등에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양사는 다양한 고객경험 혁신과 클라우드 보안 수준 상향, 최신 AI 기술을 활용한 사례 발굴에도 협력할 계획이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AWS와의 협력을 통해 AI를 비롯한 최신 개발 트렌드를 적용하며 고객경험을 개선하고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더욱 빠르게 대응하는 능력을 보유하게 됐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3-03 19:29:31[파이낸셜뉴스] 약 4년 동안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특수한 영업 환경을 겪었던 미국 기업들이 올해는 원가 절감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들은 팬데믹 동안 부풀었던 소비가 평년 수준으로 돌아간다고 보고 조직 및 서비스 규모를 줄여 상황을 관망할 것으로 추정된다. 미 기업 올해 최대 화두는 '비용 절감' 미 경제매체 CNBC는 18일(현지시간) 미 기업들이 최근 실적발표와 함께 정리 해고 및 서비스 축소 계획을 발표하며 원가 절감에 나섰다고 전했다. 미 스포츠용품 업체 나이키는 지난 15일 발표에서 전체 직원의 약 2%인 1600명 이상을 감축하여 앞으로 3년 동안 최대 20억달러(약 2조 6698억원)의 비용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미 의류기업 리바이 스트라우스도 상반기에 직원 10% 해고를 예고했고 미 백화점 기업 메이시는 지난달 전체 3.5%에 달하는 2350명의 직원을 줄이고 5개 백화점을 폐점한다고 밝혔다. 이외 완구 기업 마텔, 화장품 기업 에스티 로더, 물류업체 UPS, 미디어 기업 파라마운트 글로벌 역시 올해 들어 인력 감축 계획을 알렸다. 미 IT 업계에서는 인공지능(AI)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대량 해고가 이어지면서 올해 들어 3만4000명의 IT 인력이 일자리를 잃었다. 미 일자리 컨설팅업체 ‘챌린저, 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CGC)’가 1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미 기업들이 발표한 감원 규모만 8만2307명으로 지난해 12월보다 136% 증가했다. 해고뿐만 아니라 서비스도 위축되고 있다. 미 유나이티드항공은 올해 1등석에서 식사를 제공하는 최소 이동거리를 1287km에서 1448km로 늘렸다. 다른 항공사인 제트블루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노선을 정리한다고 밝혔으며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등 미디어 기업들은 콘텐츠 제작비를 깎겠다고 밝혔다. "정리해고가 정리해고를 부른다" 기업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이유는 영업 환경이 예전 같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인들은 팬데믹 기간 동안 정부 지원금과 저금리로 풀린 막대한 현금 덕분에 전염병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소비를 이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이들의 소비는 팬데믹 말기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으로 점차 줄어들었다. 지난 15일 공개된 지난달 미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8% 줄어 시장 전망치(0.3% 감소)를 크게 밑돌았다. 기업들 역시 계속되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원가 상승을 고민하는 동시에 고금리에 따른 부담을 걱정하고 있다. 다국적 회계법인 언스트영의 그레고리 다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소비자나 기업가 모두 가격에 대한 피로감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거의 모든 물건의 가격이 팬데믹 이전 보다 높다”고 지적했다. 다코는 “노동시장과 자본시장의 균형이 재조정되고 있다”며 “물가 상승과 성장이 느려지고 금리가 내려가는 보다 지속가능한 경제 환경을 향한 재조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원가 절감을 노리는 기업들이 업계의 정리해고 바람에 편승한다는 시각도 있다. 미 신용평가사 피치의 데이비드 실버맨 소매 애널리스트는 “정리해고가 정리해고를 부른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기업들이 함께 정리해고를 발표하는 바람에 특정 기업에 대한 비난이 묻힌다며 기업들이 이러한 분위기를 이용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기업들이 정상화를 선언하기 시작했다”며 “그 결과 오명이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2-19 09:55:23[파이낸셜뉴스]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후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패션 트렌드도 변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몸에 편한 옷'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트레이니봉, 애슬레저룩 등 일상과 운동에서 모두 입을 수 있는 패션이 팬데믹 이후 대세를 이루고 있다. 편안함과 멋스러움 동시에 잡는 스웻셔츠나 팬츠, 후드티, 데님 등이 일상복은 물론 출퇴근복으로도 활용되는 추세다. 운동화 1150% 판매량 증가 패션 플랫폼 W컨셉이 내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캐주얼 카테고리 매출은 팬데믹 이전인 지난 2019년 대비 2023년 4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4년 간 자택에서 1마일권(약 1.6km)내 착용하는 의류라는 의미를 지닌 '원마일웨어'부터 투마일웨어, 애슬레저룩까지 몸에 편한 옷이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관련 상품 매출이 크게 뛴 것으로 분석된다. 이 기간 매출이 가장 크게 늘어난 상품군은 '스웻셔츠·팬츠', '후드티', '데님', '운동화'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할 때 스웻셔츠·팬츠의 판매량은 825% 늘었다. 러닝화 등 운동화는 무려 1150% 판매량이 뛰었다. 그외, 후드·후드집업은 136%, 데님 240%, 피트니스나 요가 등을 포함한 애슬레저룩도 42%나 더 팔렸다. 스웻셔츠·팬츠, 후드티는 크롭, 컷아웃 등 트렌디한 디자인과 브랜드 특유의 감성을 담은 로고, 그래픽 디자인을 적용하고, 데님은 여유로운 핏의 와이드 팬츠 등 상품 라인업이 늘어나면서 편안함과 멋스러움을 동시에 잡는 의류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평가된다. "편안함 찾는 트렌드 계속될 것" 업계는 편안한 옷을 찾는 트렌드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직장인의 출퇴근복과 일상복의 경계가 흐려지면서 캐주얼웨어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내 몸에 편한 패션이 나다움이라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캐주얼웨어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올해 다양한 캐주얼 브랜드와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W컨셉은 14~29일 편안함에 스타일을 더한 캐주얼웨어를 선보이는 '고투웨어(GO-TO WEAR)' 기획전을 열고 인기 상품을 소개한다. 대표 캐주얼웨어 브랜드로 '더센토르', '인지액티브', '쏘이르', 애슬레저 브랜드로는 '뮬라웨어', '나일로라', '프론투라인' 등을 최대 71%까지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한편, 고투웨어는 W컨셉이 제안하는 시즌과 장소, 상황에 구애없이 즐기는 새로운 캐주얼 트렌드다. 출퇴근룩과 일상복 겸용으로 입을 수 있는 트렌디한 캐주얼 의류와 몸에 편한 애슬레저룩을 통칭한다. W컨셉 MD들이 새롭게 만든 용어로 원마일, 투마일웨어보다 확장된 개념. 고투(GO-TO)는 '자주 찾는'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2-14 14:23:28[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과 유럽의 성장률 격차가 크게 확대된 것은 재정 정책 및 에너지 가격 충격 및 교역 부진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올해 들어 이 같은 요인이 사라지면서 성장률 격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생산성이나 노동력 차이 등 구조적 요인이 상존해 격차가 남아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급속한 고령화 및 공급망 재편 등 문제를 겪고 있는 우리나라도 성장이 정체되지 않기 위해 실효성 있는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1일 한국은행은 'BOK 이슈노트: 미국과 유럽의 차별화 배경 및 시사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근 글로벌 고물가와 이에 대응한 긴축적 통화정책 전개 과정에서 미국과 유로지역 간 큰 성장률 격차를 보인 점에 대한 원인을 분석한 것이다. 미국이 예상 밖의 빠른 성장세를 보인 반면 유로지역은 부진해 상이한 성장 흐름을 보이고 있다. 보고서는 먼저 단기적으로는 △재정 정책 △에너지 가격 충격 및 △교역 부진의 영향이 양 경제권에서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성장세가 차별화 됐다고 해석했다. 미국은 적극적인 재정 정책이 소비 증가세로 이어지면서 양호한 회복세를 견인한 반면 유로지역은 가계에 대한 재정지원 규모가 미국의 절반 정도에 그쳐 소비 여력이 제한됐다. 이에 더해 유로 지역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와 무역 개방도가 높아 러·우 전쟁 및 수출 감소로 인한 경기 위축 효과가 미국에 비해 더 크게 나타났다. 또 장기적으로는 생산성과 노동력 차이 등 구조적 요인이 작용한다고 봤다. 단기 요인은 조만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과 유럽의 생산성 격차가 없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미국은 기술 혁신 및 고숙련 인재 유치 등으로 생산성 우위를 지속하고 있는데 유로 지역은 관광업 및 전통 제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첨단 산업에 대한 정책적 육성 노력도 상대적으로 부족해 저숙련 인력이 이민자 유입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는 설명이다. 또 유로지역은 빠른 고령화로 인해 노동 투입이 감소하는 실정이다. 지난 2010~2019년 동안 유로지역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연평균 0.1%씩 감소한 반면 미국은 연평균 0.5%씩 증가했다. 이는 양 경제권간 노동 투입으로 인한 성장기여도 격차(0.4%p)의 상당 부분(0.3%p)을 설명한다. 이에 보고서는 우리나라도 고령화라는 노동 투입 측면과 첨단 산업을 둘러싼 공급망 재편이라는 생산성 측면의 도전을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만큼 실효성 있는 대응책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예컨대 적극적인 이민 정책과 저출생 대책을 병행해 노동력 감소세를 완화하면서 신성장 산업에서 혁신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김민수 한국은행 미국유럽경제팀 과장은 "이민과 관련해 우리 정부도 노력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미국과 같이 좀 더 생산적인 혁신에 기여할 수 있는 인력을 더 유입할 수 있는 정책을 펼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2-01 16:36:11[파이낸셜뉴스] 세계 5대 부자 자산이 2020년 이후 지난해 11월까지 두 배 넘게 늘었다고 영국 국제 구호단체 옥스팜이 밝혔다. 전세계 상위 1% 부자들이 전세계 금융자산의 절반 가까운 43%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부자들의 가파른 재산증식 속도로 볼 때 10년 안에 자산이 조달러 단위인 이른바 조만장자(trillionaire)가 출현할 것으로 예상됐다. 16일(이하 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옥스팜은 보고서에서 세계 5대 부자 자산이 2020년 3월 4050억달러(약 541조원)에서 지난해 11월 8690억달러(약 1161조원)로 불어난 것으로 추산했다. 포브스와 웰스X의 데이터를 토대로한 추산이다. 옥스팜이 꼽은 세계 5대 부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프랑스 명품재벌 모에헤네시 루이뷔통(LVMH) 회장겸 CEO인 베르나르 아르노,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오라클 창업자 래리 엘리슨, 그리고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겸 CEO 등 5명이다. 옥스팜은 하루 전인 15일 다보스포럼으로 알려진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개시와 동시에 보고서를 공개했다. 다보스포럼은 스위스 스키휴양지에서 매년 열리는 포럼으로 전세계 부자들과 정치인 등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다. 옥스팜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세계 5대부자를 포함해 세계 10대 기업 가운데 7개 기업의 경우 CEO나 주요 주주가 억만장자 순위에 이름이 들어있다. 보고서는 또 전세계 상위 1% 부유층이 전세계 금융자산의 43%를 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식, 채권, 비상장 기업 지분 등이 이들의 금융자산 핵심이다. 옥스팜은 "현 추세가 지속되면 세계는 10년 안에 조만장자(trillionaire)를 보게 될 것"이라면서 "반면 빈곤은 앞으로 229년 안에는 사라지지 않는다"고 비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개인 억만장자 외에 세계 주요 기업들 역시 순익이 급격히 증가했다. 세계 최대 148개 기업은 지난해 6월까지 1년간 순익이 2018~2021년 평균 순익에 비해 52% 폭증했다. 옥스팜 최고경영자(CEO) 대행 알리마 시브지는 "빈곤국들내 극도의 빈곤층은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여전히 많다"면서 "반면 극소수 세계 슈퍼부자들은 10년 안에 세계 최초의 조만장자가 되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옥스팜은 각국 정부에 슈퍼부자와 다른 소득층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촉구했다. 그 방안으로 독점을 해체하고, CEO 급여를 제한하며, 항구적인 부와 과도한 이윤에 새로운 세금을 매기는 등 '기업의 힘을 제한하는' 조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1-17 04:19:31[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카드 고객들 사이에서 항공·호텔 관련 혜택이 가장 인기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6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의 항공·호텔 혜택 카드 발급량이 2022년 대비 최대 465%까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발표한 ‘2023년 가장 유용했던 카드 혜택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장 유용했던 카드 혜택으로는 총 2569표 가운데 325표(12.7%)를 얻은 ‘항공·호텔’ 관련 혜택이 꼽혔다. 이날 발표된 ‘2023년 신용카드 검색 리포트’에서도 '항공마일리지' 혜택군이 전년 대비 174%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여행·숙박’, ‘해외’ 등 해외여행 관련 혜택군의 검색량도 같은 기간 126% 늘었다. 항공·호텔 관련 혜택이 인기를 얻자 이를 제공하는 카드 발급량 역시 크게 늘었다. 삼성카드 '앤마일리지플래티늄' 카드의 지난해 발급량은 2022년 대비 51.4% 증가했다. 앤마일리지플래티늄은 국내외 가맹점 이용금액 1000원당 1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며, 커피·주유·편의점·택시·백화점에서는 2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를 특별 적립해주는 상품이다. 메리어트 숙박 크레딧과 무료 숙박권, 조식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메리어트 본보이 더 베스트 신한카드' 발급량도 같은 기간 90% 뛰었다. 개별 카드 발급량이 가장 많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은 'KB국민 아시아나 올림카드'로, 해당 카드 발급량은 2022년 대비 지난해 465% 늘어났다. 이 카드는 전 가맹점에서 아시아나 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것이 특징이며 월 500만원 이용금액까지 전월 이용실적 조건 없이 일시불·할부 1500원 당 국내 2마일리지, 해외 3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각 카드사들의 항공·호텔 혜택 카드 라인업 전반을 살펴봐도 증가세가 극명하게 나타났다. 이용금액 1000원당 최대 2~5마일리지를 적립해주고, 항공·면세 할인 바우처를 제공하는 현대카드의 대한항공카드 4종 발급량은 2022년 대비 지난해 기준 70% 상승했다. 지난해 우리카드의 항공·호텔 혜택 카드 주요 4종 발급량도 전년 대비 평균 87% 증가했으며, 롯데카드의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의 항공 혜택 관련 카드의 누적 발급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37.8% 증가했다. KB국민카드 역시 지난해 자사 항공 마일리지 카드 9종 분석 결과 전년 대비 발급량이 143% 뛰었다고 전했다. 항공·호텔 혜택 카드 발급량이 증가한 것은 코로나 엔데믹에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적으로 완화되면서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급증함에 따라 관련 카드 발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향후 카드사들은 항공·호텔 혜택 카드 발급을 더욱 늘릴 전망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향후 항공·호텔 혜택 관련 프리미엄 카드가 지속적으로 출시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프리미엄 카드 고객의 경우 일반 카드 고객보다 결제 규모가 큰 편인데, 이에 인기도가 높은 항공·호텔 혜택군에서 프리미엄 카드를 출시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1-16 16:4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