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외신화상
[파이낸셜뉴스] 영화 '터미네이터'로 유명한 공화당 소속 아널드 슈워제네거 전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최근 발생한 미 의사당 폭동 사태를 두고 도널드 트럼프를 10일(현지시각) 강하게 비판했다.
슈워제네거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영상 메시지를 올리고 "난 오스트리아에서 자랐고 '크리스탈나흐트'(수정의 밤)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지난 수요일은 미국판 '수정의 날'이었다"고 말했다. 수정의 밤은 1938년 나치가 유대인들을 상대로 저지른 대규모 약탈, 방화 사건이다. 의사당 침입을 주도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극우단체를 독일 나치에 비유한 것이다.
슈워제네거는 "폭도들은 의사당 유리창을 깨뜨렸을뿐 아니라 우리가 당연시하던 신념도 산산조각냈다"며 "미국의 건국 원칙까지 짓밟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공정한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 했다"면서 "실패한 리더, 역대 최악의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 경고했다.
한편 그는 자신이 출연한 영화 '코난'에 등장했던 대형 칼을 들어 보이며 "칼은 망치질할 수록 강해진다. 우리의 민주주의도 단련될수록 더욱 강해진다"고 희망의 메시지를 보냈다.
슈워제네거는 "바이든 당선인이 성공해 우리 국가가 성공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아놀드 슈워제네거 트위터 게시글 갈무리
jo@fnnews.com 조윤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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