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UN 미얀마군부 압박 연이어 비난
장차관 24명 해임하고 새 장차관 임명
[파이낸셜뉴스]
태국에 거주하는 미얀마 교민들이 1일(현지시간) 태국 수도 방콕에서 쿠테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를 비난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이들은 쿠테타를 주도한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사령관의 얼굴에 빨간색으로 엑스자를 그으며 그를 비난했다. /사진=AP뉴시스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미얀마 군부가 보란듯이 아웅산 수치 정부의 장차관을 교체했다. 국제사회가 미얀마 군부 쿠테타를 강도높게 비난하는 가운데서다. 교역 비중이 높지 않은 미얀마가 북한식 폐쇄주의를 따르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1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UN(국가연합)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미얀마 군부 쿠데타 사태에 대한 긴급회의를 2일(현지시간) 개최한다. UN 안보리 회의는 비공개 화상회의로 진행된다.
이번달 안보리 의장국인 영국의 바버라 우드워드 주 UN대사는 "미얀마의 아시아 및 아세안 이웃 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하겠지만 현재 구체적으로 염두에 둔 조치는 없다"고 말했다.
스테판 두자릭 UN 대변인은 억류된 모든 사람의 석방을 요구하면서 "중요한 것은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를 내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나섰다. 바이든은 이날 미얀마의 군부 쿠데타를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군부의 권력 포기와 억류자 석방 요구와 함께 제재 부과를 강력하게 경고했다.
하지만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는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정부 장차관을 대거 교체했다.
군부는 문민정부 장차관 24명의 직을 박탈하고 군사정부에서 일할 국방·외무부 11개 부처 장관을 새로 지명했다.
앞서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총선 결과에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쿠데타를 일으키고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구금하고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네팔 카트만두의 사회 활동가가 '미얀마의 국민들을 지지한다'는 피켓을 들고 미얀마 군부의 쿠테타를 비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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