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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강원래에 JK김동욱까지..친문 블랙리스트 무섭게 작동"

나경원 “강원래에 JK김동욱까지..친문 블랙리스트 무섭게 작동"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후보(전 미래통합당 의원)가 최근 방송인들의 정치적 발언에 여론의 뭇매가 쏟아지는 상황을 비판했다.

2일 나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JK김동욱씨는 무려 10년 간 진행한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개인 SNS를 통해 정권 비판의 목소리를 몇 차례 낸 것이 결국 ‘찍어내기’로 이어진 것"이라며 "‘친문 블랙리스트’는 무섭게 작동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JK김동욱씨를 하차시킨 권력을 우리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얼마 전 강원래씨가 ‘방역꼴등’이라는 말 한마디로 전방위적인 테러를 당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댄스그룹 클론 출신 강원래(52)씨는 지난달 “K팝은 세계 1등, 방역은 꼴찌”라며 정부 방역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곤욕을 치른 바 있다.

또 나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 ‘경기가 거지같다’고 말한 상인은 한동안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울 정도로 공격에 시달렸다”며 “솔직한 심정조차 허심탄회하게 말 못하는 ‘닫힌 사회’로 가고 있다”며 안타까워 했다.

이어 “이 정권이 불편해할 만한 판사, 검사는 온라인상에서 사정없이 신상 털기를 당한다. 생각이 다른 상대를 절대 인정하지 않고, 문재인 정권을 비판하면 단체로 우르르 몰려가 린치를 가한다”며 이같은 행동을 ‘폭력’이라고 정의했다.

나 의원은 “더 이상 이런 일이 반복되어선 안 된다. 그러려면 우리는 상식의 힘을 모아야 한다. 타인을 존중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건강한 시민의식을 하나의 힘으로 모아, 극렬 지지층이 더 이상 함부로 우리 사회를 혼탁하게 만들지 못하도록 막아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JK 김동욱은 지난달 26일 2011년부터 진행을 맡았던 UBC울산방송 ‘열린예술무대 뒤란’(뒤란)에서 하차하는 사실을 알리며 “납득은 잘 가지 않는다”며 억울해 했다.
앞서 JK 김동욱은 2019년 이른바 조국 사태 당시 트위터 등을 통해 정부 비판글을 올린 이후 친문 네티즌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그는 당시 “조국아 이제 사과해라. 적당히 하자”라는 글을 썼다. 이에 친문 성향 네티즌들은 UBC 방송 게시판 등에 “캐나다 국적 김동욱 하차를 요구한다”는 글을 올렸고, 김씨의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도 악플이 쏟아졌다.

csy153@fnnews.com 최서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