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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조용한 건군절, 통일부 "특별한 동향은 없다"

코로나 상황과 경제상황 등 여건 나쁜 상황
제반 사항 고려해 건군절 간소하게 치든듯
8차 당대회 결정사항 軍 철저 이행을 강조

北 조용한 건군절, 통일부 "특별한 동향은 없다"
북한군 장병들이 편지를 읽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북한 조선인민군이 73주년 건군절을 맞이한 가운데 통일부는 "특별한 동향은 없다"고 밝혔다. 8일 통일부 당국자는 서면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건군절과 관련, 노동신문 사설과 군 장병 위문, 편지 방송 등 보도를 했지만 그 외에 특별한 동향은 없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상황, 어려워진 북한의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해 북한은 건군절 맞이 대규모 군중대회 등은 벌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 북한은 5년과 10년 단위로 끊어지는 정주년이 아닐 경우 행사의 규모를 줄이거나 약식으로 진행한 사례도 있기 때문에 무리한 건군절 맞이 행사를 따로 하지 않을 것으로 해석된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018년 건군절(70주년) 당시에는 열병식을 했고 2019년(71주년)에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인민무력성을 방문해 연설했다.
작년(72주년)에는 김일성·김정일 동상에 헌화하고 학생들이 전쟁노병(6.25전쟁 참전병사)와 면담하는 행사를 가졌다.

한편 이날 노동신문은 건군절 73주년을 경축하면서 "우리 인민군대처럼 당의 사상과 위업을 그처럼 충직하게, 그처럼 순결하게, 그처럼 변함없이 받들어 나가는 혁명적 무장력은 세상에 없다"면서 "자랑스러운 전통을 이어 당 제8차 대회 결정 관철하자"고 강조했다.

또 "당의 이상과 포부는 우리 군대의 투쟁 목표이고 당의 걱정과 인민의 아픔은 우리 군대가 떠맡아안고 풀어야 할 최우선 중대사로 되고 있다"라고 덧붙이며 당과 국가, 군대는 일치해야 하고 군도 당과 국가의 결정을 관철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함을 시사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