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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與 언론 '징벌손배제' 추진에 "왜 그렇게 조급한가"

김종인, 與 언론 '징벌손배제' 추진에 "왜 그렇게 조급한가"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2.08.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9일 더불어민주당이 언론에 대해 정정보도 방식의 강제와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한 이른바 ‘언론 개혁’ 입법 추진에 나선 것에 대해 "왜 그렇게 조급하게 모든 걸 지금 하려고 하는지 납득이 되지를 않는다"고 질타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대문구 미혼한부모가족 복지시설 애란원에 방문한 후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언론에 대한 중압감을 더 주기 위해서 그런 시도를 한 것 같은데 이게 옳은 방향인지, 제대로 된 방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언론에) 형벌도 가하고 재산상에 피해도 줘서 언론에 대해 소위 '위축'을 시도하려고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에도 당 비대위 회의에 참석해 "민주당이 소위 언론개혁을 내세워 언론장악을 시도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매우 높아지고 있다"며 "인터넷상 가짜뉴스 규제, 정권 눈높이 맞춘 보도지침에 언론 길들이기 우려가 나온다"고 지적한 바 있다.

또 "정권발 가짜뉴스 피해가 오히려 더 심각하다는 지적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사는 가짜뉴스 성지순례 코스가 된 지 오래"라며 "우리 정치사에서 정권이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고 한 시도는 모두 실패로 끝났다. 민주당은 작금의 언론장악 시도를 당장 그만두길 엄중히 경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