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서 5842만원으로 신고가
해외보다 국내에서 비싸게 거래
[파이낸셜뉴스] 국내 시장에서 비트코인(BTC) 가격이 5800만원을 넘어섰다. 해외 거래소보다 거래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 불장에서 국내 비트코인 거래 가격이 글로벌 거래 가격보다 낮아 역 프리미엄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마닝 제기됐었는데, 다시 김치 프리미엄이 붙게 되는 것인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업비트서 비트코인 5800만원 돌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BTC)이 5842만원으로 18일 신고가를 기록했다. 현재 비트코인 시세는 5820만원대로 해외보다 국내에서 비싸게 거래되는 '김치 프리미엄'이 소폭 형성됐다. /사진=뉴스1
18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2시 30분경 5842만원까지 올랐다. 전날 종가 5748만원을 기록한 비트코인은 하루만에 100만원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세 분석 사이트인 코인마켓캡 기준으로는 비트코인 신고가가 이날 오전 6시경 기록한 5만2533.91달러(약 5815만원)다. 지금은 5만2000달러(약 5756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은 올 초 3200만원 대에서 거래가 시작됐다. 1월 7일 4000만원 돌파 후 주춤하다가 테슬라가 1조700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 매입사실을 밝히면서 다시 급등했다. 지난 12월 5000만원을 돌파했고 전날 5748만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한 뒤 다시 5800만원을 돌파했다.
'김치 프리미엄' 다시 형성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보다 국내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이 더욱 비싸게 거래되는 '김치 프리미엄'이 다시 형성되고 있다. /사진=뉴스1
비트코인 급등세가 시작되면서 '김치 프리미엄'이 다시 붙기 시작했다. 김치 프리미엄은 국내에서 비트코인 투자 수요가 증가하면서 해외보다 더 높은 비트코인 가격이 형성되는 것을 말한다. '코리아 프리미엄'이라고도 한다.
지난 달 초 비트코인이 신고가를 기록한 뒤 다시 하락하면서 일명 '역프(역 프리미엄,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이 생겼다. 국내에서의 비트코인 가격이 200만원 가량 더 싼 상황이 연출됐다.
그러다 최근 비트코인 급등세에 따라 다시 김치 프리미엄이 크게 형성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재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5800만원대에서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바이낸스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5만2000달러(약 5755만원)로 국내보다 50만원 가량 저렴하다.
김치 프리미엄 추적 사이트 scolkg.com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과 글로벌 거래소 바이낸스의 비트코인 가격차는 0.58%다.
업비트와 바이낸스의 가격차이는 0.70%로 더 크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편승한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강한 매수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대형 기관투자자와 기업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글로벌 시장과 국내 시장의 특성이 다르다는 점을 예의주시해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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