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사의 표명 후 여론조사 지지율 30%를 득하며 1위를 자리를 거머쥔 데 대해 “윤 총장이 별의 순간을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8일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에게 이 같은 평가를 전했다. 그는 윤 총장과의 만남을 고려하냐는 질문에 “고려하는 게 아니라 내 스스로 윤 총장을 당장에 만날 이유가 하나도 없다”며 “나중에 기회가 있어서 만난다면 만나는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2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 윤 전 총장에게 32.4%의 표가 쏠렸다. 검찰총장직을 내려놓자마자 1위에 등극한 것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24.1%)·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14.9%) 등을 크게 따돌리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전날 회동 것과 관련 “서로 상견례하는 정도로 만난 거지 별다른 이야기가 없던 것으로 안다”며 “오늘 단일화 협상단을 확정했는데, 일반 상식으로 판단하면 어려울 게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단일화 후보가 되면 누가 되든 간에 야권이 이긴다는 확신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늘 여론조사를 보면 오 전 시장의 약진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결과에 대해서 국민의힘 후보인 오 전 시장이 당선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는 입장을 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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