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피델리티 애널리스트 서베이
올해 통화‧재정정책으로 글로벌 경기 반등 전망
전 세계 기업 25%, 2030년 전까지 탄소중립체제로 전환
[파이낸셜뉴스] 한국 등 아시아 경제강국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공급차질을 겪고 있는 서구권 국가들에 대한 수출이 늘면서 실적이 개선되고, 이에 힘입어 올해 배당을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5일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피델리티가 전 세계 피델리티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지역 및 업종별 분석과 향후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한 결과 한국과 싱가포르, 대만 등 아시아 태평양 경제 강국 기업의 배당이 늘어날 것이라고 답한 애널리스트는 60%로 집계됐다.
향후 12개월 동안 자본지출과 고용 확대, 경기 회복이 탄력을 받으며 기업 이익률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기업들이 이미 자금을 조달했거나 초과현금을 창출하고 있어, 자금조달이 필요한 기업 비중이 2020년의 34%에서 19%로 감소하는 등 기업 레버리지도 전반적으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2021년에 대한 조사는 144명의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1일부터 10일간 진행됐다. 아울러 상황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올 1월 6부터 7일간 추가 조사를 진행했다.
한편 중국 기업이 중기 사이클 단계에 있다고 응답한 애널리스트는 36%로, 글로벌 평균인 24%를 웃돌았다.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의 일자리 증가도 낙관했다. 중국 기업들의 2021년 고용 증가율 예상치는 6%로, 글로벌 평균인 2%를 웃돌 전망이다.
북미 지역에 대해서는 50%의 애널리스트가 재정정책의 영향력을 긍정적으로 예상했지만 정부 지출 증가가 증세로 이어질 것을 우려했다.
유럽에 대해서는 애널리스트의 3분의 2가 전반적인 기업들의 부채 감소를 예상하며 전 세계 중 가장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일본 기업의 비용 인플레이션을 전망한 애널리스트는 25%에 그쳐 글로벌 평균치인 50%를 크게 밑돌았다. 일본 중앙은행의 2% 인플레이션 목표 전략이 실패했음을 시사했다고 피델리티는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피델리티 애널리스트들은 통화 및 재정정책이 2021년 전 세계 경제 반등에 긍정적인 환경을 제공하며 기업 실적에 기여하고 시장을 활성화할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회복세는 업종 및 지역별로 차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풍부한 자본은 레버리지 감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보다 많은 기업들이 ESG 전략을 논의하고 있고 ESG 관련 재정 지출에 대한 우선순위와 규제도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피델리티는 "이는 약 25%의 기업이 2020년대 말까지 탄소중립으로 전환할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전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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