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객용 모바일 페이지에 비트코인 결제 옵션 추가
일론 머스크 "이제 테슬라 차를 비트코인으로 살 수 있다"
다양한 기업들 비트코인 결제 잇따라
[파이낸셜뉴스] 전기차업체 테슬라(Tesla)가 결제 옵션에 '비트코인(BTC)'을 추가했다. 지난 달 15억달러(약 1조700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 매입 사실을 알리며, 결제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추가하겠다고 발표한 지 약 한달만에 실행된 것이다.
24일 미국 현지 고객용 테슬라 모바일 페이지에 따르면 '모델S(Model S)' 구매 시 기존 신용카드와 옵션과 함께 비트코인 결제 옵션이 추가돼 있다. 미국 현지에서 아이폰을 이용하는 구매자들은 애플페이 옵션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지난 2월 8일(현지시간) 공시를 통해 비트코인 매입 사실을 알리면서 "가까운 미래에 자사 제품 판매에 적용되는 법률에 따라 제한된 조건으로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인정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현지 고객용 모델S 구매 모바일 페이지에 비트코인 구매 옵션이 추가돼 있다.
실제 모델S를 별다른 옵션 추가하지 않고 친환경차 구매 관련 혜택까지 받아 구매하면 7만2990달러로 책정되는데, 현재 트코인(약 5만5000달러) 1.32개로 모델S를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제 테슬라차를 비트코인으로 구매할 수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최근 테슬라 외에도 최근 전세계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결제가 확대되고 있다.
스위스 명품시계 위블로(Hublot)는 올해부터 온라인 매장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결제수단으로 허용할 계획이다.
글로벌 결제 플랫폼인 비자와 마스터카드도 가상자산 구매 및 결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국내 기업인 다날핀테크는 자체 가상자산인 페이코인(PCI)으로 주요 편의점, 식음료 프랜차이즈 등에서 결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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