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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보궐선거 의미 똑같다" 吳 "아, 성추행에 의한 보궐과 똑같군요"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
박영선 vs. 오세훈 불꽃 튀는 신경전
무상급식 공세에 성추행 맞대응

朴 "보궐선거 의미 똑같다" 吳 "아, 성추행에 의한 보궐과 똑같군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왼쪽),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29일 밤 열린 TV토론회에서 토론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박영선: 무상급식에 대한 입장 좀 밝혀보라. 이것 때문에 보궐선거가 있었는데 보궐선거 의미는 똑같다.
오세훈: 아..성추행에 의한 보궐선거는 똑같군요. 그 가치가 박영선 후보 생각에는 똑같군요. 저는 인정 못한다.
박영선: 또 저런식으로 얘기하시네..보궐선거 치르게 된 원인을 제공한 이유는 똑같다는 것이다.

29일 열린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불꽃 튀는 신경전을 벌였다.

박영선 후보가 오세훈 후보가 10년전 무상급식 반대를 위해 직을 걸고 주민투표에 나섰던 과거를 거론하며 공세를 펼치자, 오세훈 후보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을 직접적으로 꺼내들었다.

박 후보는 이날 MBC 100분 토론에서 진행된 '4.7 보궐선거 서울시장 후보자 토론회'에서 오 후보를 향해 "무상급식에 대한 입장을 밝혀보라. 이것 때문에 보궐선거가 있었는데, 보궐선거 의미는 똑같다"고 공격했다.

그러자 오 후보는 기다렸다는 듯이 "아..성추행에 의한 보궐선거와 똑같군요"라며 "그 가치가 박영선 후보 생각에는 똑같군요. 저는 인정 못한다"라고 맞받아쳤다.

이에 박 후보는 "또 저런 식으로 얘기하시네"라며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 원인을 제공한 이유는 똑같다"고 다시 공격했다.

오 후보는 "저는 하위 80%까지도 양보했는데 민주당이 당론으로 반대해서 주민투표까지 간 것"이라고 반박했고, 박 후보는 "본인이 사퇴하겠다고 해서 그만둔 것이고, (오 후보가) 2011년 보궐선거의 원인 제공자"라고 비판했다.

이어 오 후보는 박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박 후보의 사과 여부를 따졌고, 박 후보는 "오늘도 사과하라면 진심으로 서울시민들께 사과한다"고 밝혔다.

앞서 박 후보는 오 후보가 과거 시장 시절 무상급식을 반대한 것을 놓고, "이런 식으로 모든 사회를 계급화 한다"고 비난했다.

이같은 공세에 오 후보는 "계급화는 민주당이 한다. 저는 부자집에 갈 돈을 방과후 학교 등에 써서 공교육 만으로 대학에 진학하도록 하자는 것"이라며 "실제 무상급식이후 영어 원어민 교사가 없어진 것 아는가. 화장실도 못 고치는 것을 알고 있나"라고 따졌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송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