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이스탄불 항공의 튀니지행 비행기 내에서 이륙 직전 승객들이 몸 싸움을 벌이고 있다. / 사진=더 선 갈무리
지난 10일 이스탄불 항공의 튀니지행 비행기 내에서 이륙 직전 승객들이 몸 싸움을 벌이고 있다. / 사진=더 선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터키 이스탄불 항공의 튀니지행 비행기 안에서 승객들 간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비행기가 5시간 넘게 뜨지 못 했고, 고성과 주먹질이 오갔다.
14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은 지난 10일 이스탄불 항공의 튀니지행 비행기 내에서 이륙 직전 여성 승객들 사이에서 난투극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기내 선반 사용을 두고 빚어진 갈등이 폭행 사태로까지 비화된 것이다.
이날의 몸싸움은 당시 같은 비행기에 있던 승객들에 의해 촬영돼 SNS를 타고 퍼졌다. 해당 영상에는 흰색 상의를 입은 여성과 반대편 여성 간 고성이 오가다 서로 몸을 밀치는 장면이 담겼다. 이후 몸싸움은 더욱 거세졌고 흰색 옷 승객이 또 다른 여성에서 고함을 치며 주먹을 휘두르기도 했다. 또 다른 승객은 흰색 옷 여성의 머리채를 잡았다.
더선은 “이번에 공개된 항공기 내 난투극은 기내 선반 사용을 두고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들 승객의 몸싸움이 더욱 심해지자 기내 승무원과 보안요원들까지 나서 만류하려 했지만 이 같은 상황은 5시간이나 지속됐다.
항공사 측은 “이번 기내 폭력 사태로 비행기 이륙이 5시간 이상 지연되면서 막대한 금전적 손실이 발생했다”며 “해당 사건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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