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靑서 임명장 수여식 개최
千 "대법관의 무게, 무겁게 느껴"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에서 천대엽 신임 대법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2021.05.12. sccho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천대엽 신임 대법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천 대법관에게 임명장을, 배우자에게는 꽃바구니를 전달했다.
천 대법관은 박상옥 대법관의 후임으로 임명됐다. 김명수 대법원장은 지난달 1일 천 대법관을 대법관 후보로 문 대통령에게 제청했고, 국회는 인사청문회를 거쳐 같은 달 29일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을 가결 처리했다.
문 대통령은 임명장 수여식 이후 가진 비공개 환담에서 "청문회 과정에서도 드러났듯이 평생을 모범적으로 살아온 법조인으로,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법원 내부의 신망도 높다"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에 천 대법관은 "대법관의 무게가 마치 돌덩이를 매단 것처럼 무겁게 느껴진다"며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리고 6년 동안 열심히 일하겠다"고 답했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에서 천대엽 신임 대법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1.05.12. sccho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문 대통령은 이어 가장 인상에 남는 사건을 물었고, 천 대법관은 1심 유죄 형사사건을 맡아 사건이 발생한 새벽 1시 현장 검증을 통해 무죄를 이끌어냈던 사례를 설명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법관들이 업무 과다로 실제 행하기 쉽지 않은 현장 검증을 함으로써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어 놓았다"며 재판에서 현장 검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대법원 판결이 우리 사회와 미래 세대에까지 미치는 영향이 지대한 만큼 대법관으로 부담이 클 것"이라면서 "사법부 독립, 기본권 보장, 사회적 약자 보호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진 만큼 훌륭하게 대법관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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