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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노래방 잔혹살인범, 조폭 출신 보호관찰대상자였다

인천 노래방 잔혹살인범, 조폭 출신 보호관찰대상자였다
허민우. 뉴시스

인천에서 노래주점을 운영하면서 손님을 살해하고 훼손한 시신을 야산에 유기한 허민우(34)가 법무부 보호관찰 대상자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허씨의 신상은 인천경찰청이 전날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공개 결정을 내린 뒤 처음 알려졌다.

허씨는 지난달 22일 새벽 자신이 운영하는 인천 중구 신포동 한 노래주점에서 B씨를 살해한 뒤 부평구 철마산 중턱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 등을 받고 구속됐다. 조사 결과 허씨는 술값을 문제로 B씨와 실랑이를 벌이다 지난달 22일 오전 2시 24분 이후 B씨를 손과 발로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지난달 24일까지 시신을 노래주점 내 잘 사용하지 않는 방에 은닉한 것으로 확인됐다. B씨 시신은 훼손된 채 지난 12일 부평구 철마산 중턱에 발견됐다.

허씨는 지난해 3월부터 2023년 3월까지 법무부 보호관찰 대상자였다.
허민우는 10여년 전 폭력 조직에 몸담았으며 폭행과 상해 등 전과를 다수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법무부는 지난 1월부터 코로나 확산을 이유로 허민우에 대한 밀착 감독을 한 차례도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호관찰만 제대로 이뤄졌어도 이번 범행은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