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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한 마디에 비트코인 또 급등..."북미지역 비트코인 채굴업자들과 대화했다"

[파이낸셜뉴스]
머스크 한 마디에 비트코인 또 급등..."북미지역 비트코인 채굴업자들과 대화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캐너배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자신이 설립한 스페이스X의 우주선 팰컨9 로켓 발사 준비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로이터뉴스1

일론 머스크 테슬라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24일(이하 현지시간) 북미지역 비트코인 채굴업자들과 기후위기 대응 방안에 관해 대화했다고 밝혔다. 머스크 트윗 직후 비트코인 가격은 3만9500달러대로 뛰었다.

CNBC에 따르면 스스로를 '도지코인의 아버지'라 부르는 머스크는 이날 트윗에서 자신이 북미지역 비트코인 채굴업자들과 대화하고 있다면서 채굴업자들이 재생가능 에너지를 전력원으로 삼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동부 표준시를 기준으로 오후 3시42분에 트윗을 올렸다.

머스크는 트윗에서 "북미 비트코인 채굴업자들과 대화했다"면서 "그들은 현재 재생가능 (에너지) 사용에 관한 현황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발표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트윗이 올라온 지 수분 만에 비트코인 가격은 급등했다.

트윗이 올라온 시각인 3시42분 3만8074달러였던 비트코인은 수분 뒤 3만9500달러를 넘었다.

지난 24시간 동안 17% 넘게 올랐다.

테슬라처럼 비트코인을 대차대조표 상 자산으로 올려 놓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마이클 세일러 CEO도 트윗으로 머스크의 트윗을 뒷받침했다.

세일러는 자신이 머스크와 일부 비트코인 채굴업자들간 만남을 주선했다면서 이를 통해 재생가능에너지를 증진하는 모임인 '비트코인 채굴 협회(Bitcoin Mining Council)'를 결성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를 적극적으로 지지해왔지만 최근 기후위기 속에 비트코인 채굴에 엄청난 전력이 든다며 암호화폐로 기후위기가 악화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했던 결정도 뒤집었다.

비트코인 채굴이 화석연료를 태워 만들어내는 전기를 엄청나게 소비하기 때문에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머스크는 주장한 바 있다.

실제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디지털 통화라는 포장에 걸맞지 않게 채굴과 거래에 막대한 전력이 필요해 기후위기를 재촉한다는 우려가 높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