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외교 채널 통해 韓 독도훈련에 항의
외교부 "우리 영토 방어 위해 실시하는 훈련"
지난해 8월25일~26일 동해 독도 일대에서 전개된 동해영토수호훈련.자료사진, 뉴스1.
[파이낸셜뉴스] 일본이 우리 군·경의 '독도방어훈련' 실시에 항의한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외교부가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의 영토"라고 15일 밝혔다. 외교부는 독도방어훈련이 '우리 영토' 방어를 목적으로 하는 정례적 훈련이라고 분명히 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일본 측이 독도방어훈련을 이유로 한일 회담을 취소했다는 보도와 관련, "동해영토수호훈련(독도방어훈련 정식 명칭)은 우리 군 당국이 우리 영토의 방어를 목적으로 매년 정례적으로 실시하는 훈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대변인은 "별도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한국의 영토"라며 "이에 반하는 어떠한 시도나 도발 등에 대해 정부는 앞으로도 단호한 입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독도가 명백하게 한국 영토인 만큼 일본의 억지 주장에는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분명히 한 것이다.
일본은 외교 채널을 통해 독도방어훈련에 항의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소마 히로히사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가 한국 측에 "독도는 명백히 일본 고유의 영토이며 훈련은 도저히 용인할 수 없다"고 항의했다. 우리 군과 해경은 오늘(15일)부터 상반기 동해영토수호훈련을 실시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해군·공군과 해경은 독도 근해를 포함한 동해에서 합동 훈련을 진행했으며, 함정 및 항공기 등이 투입됐다.
일본 측 항의 여부에 대해 최 대변인은 부인하지는 않았다. 최 대변인은 "한일 간에는 여러 가지 사안에 관해서 외교적인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며 "다만 구체적인 개별 외교 소통에 대해서는 일일이 확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일본이 매년 훈련에 항의했던 점을 고려할 때, 일본 측은 올해에도 한국에 반발 의사를 전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본은 독도가 자국 영토라는 억지 주장을 지속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일본은 도쿄올림픽 홈페이지 지도에 독도를 자국 영토처럼 표기하고, 한국의 수정 요구조차 거부하고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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